日연구소 "50년 후 韓 1인당 소득 세계 21위로 상승"⋯일본은?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한국의 1인당 소득이 2075년 세계 21위로 상승할 것이라는 일본 민간연구소의 전망이 나왔다. 반면, 일본은 같은 해 45위로 추락하며 중위권 국가로 밀려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경제연구센터(JCER)의 장기 경제 예측 중간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보고서는 약 5년마다 발표되는 장기 경제 전망으로, 이번에는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세계 83개국·지역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075년 7만9200달러(약 1억1600만원)로 증가, 세계 순위도 25위에서 21위로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은 같은 기간 1인당 GDP가 4만5800달러(약 6900만원)로 2024년 대비 1.6배 증가하지만, 순위는 29위에서 45위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체코(27위), 슬로베니아(28위), 카자흐스탄(36위), 러시아(42위) 등 중동유럽과 신흥국보다 낮은 순위다.

아울러, 일본의 전체 실질 GDP 순위는 현재 4위에서 2075년에는 11위로, 2071년부터 2075년까지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0.3%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약 1억2천만 명인 일본 인구 역시 2075년에는 약 9700만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닛케이는 "일본은 2075년에 세계 중위권 국가로 후퇴할 것"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의 적극적인 활용과 함께 고용 관행의 개혁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정년제 폐지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격차 해소 △교육 투자 확대 등이 노동참여율과 생산성 향상의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한편, 보고서는 2075년 국가별 GDP 순위는 미국, 중국, 인도, 독일, 인도네시아, 영국, 멕시코, 브라질, 캐나다, 프랑스 순으로, 인도와 인도네시아 같은 신흥국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 공화국) 국가들의 GDP 총합은 미국의 1.4배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