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경북 청송군 진보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를 방문해 청송 산불 피해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듣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이미지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536c5c3bbf4006.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산불 피해 이재민 대피소에 방문하던 중 한 노인이 휘두른 외투에 맞는 일이 발생했다. 민주당은 해당 노인이 이재민이라며 선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북 영양군 산불 피해 이재민 대피소인 영양군문화체육센터를 방문했다.
A씨는 이 대표가 이재민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이동하는 가운데 외투를 든 채 접근했고, 손을 들고 있는 외투를 이 대표를 향해 휘둘렀다. 곧바로 경호원들은 A씨를 저지한 뒤 이 대표로부터 떨어뜨렸다.
이 대표는 일정을 중단하지 않고, 이재민·자원봉사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격려를 이어갔다. 차량에 탑승하기 전까지 이재민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기도 했다.
당에 따르면, A씨는 이재민으로 확인됐다. 김태선 당대표 수행실장은 "화마에 집이 피해를 입고 주변 사람들도 희생되면서 감정이 격앙됐을 것으로 이해한다"며 "할아버지의 아픔에 공감하면서 경찰에도 선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 대표의 산불 피해 현장 방문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민도 있었지만, 반면 불만을 터뜨린 시민도 있었다.
청송군 진보문화체육센터 방문 당시 한 시민은 이 대표를 향해 "사진 촬영 다 했으면 (가라)"며 "지금 내 창고가 불타고 있는데, 불 좀 끄러 가자"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3일째 불타고 있다"며 "누가 불 끄러 왔나, 사진 찍으러 왔지"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런 현장에서도 저런 정치적인 행위가 벌어져서 얼마나 다급하면 저럴까 싶기도 하다"며 "저것도 자기들 나름은 잘 되게 하기 위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런 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닌데, 본인으로서야 도움 되는 일을 찾는다고 하는 일일 것"이라고 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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