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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학 졸업자 수는 사상 최고인데⋯청년 실업률 16.1%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중국에서 대학 졸업자 수는 증가했지만 청년 실업률은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에서 취업난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졸업자 수는 증가했지만 청년 실업률은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충칭시 취업 박람회에 참가한 대학생들. [사진=AFP/연합뉴스]
중국에서 취업난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졸업자 수는 증가했지만 청년 실업률은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충칭시 취업 박람회에 참가한 대학생들. [사진=AFP/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북경시사통신은 "중국의 올해 대학·대학원 졸업생 수는 1222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나 청년 실업률을 여전히 높다"면서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월 16~24세 도시 청년층 실업률은 16.1%로, 전체 실업률(5.2%)과 비교해 훨씬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대한 주요 원인으로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기업들이 신입 채용을 축소한 것이 꼽혔다. 또 학생과 기업 간의 '미스매치(mismatch, 일자리 불일치)'도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과거 중국의 '한 자녀 정책'과 경제 발전에 따른 교육열 상승으로, 2000년 12.5%였던 대학·전문학교 등 고등교육 진학률이 2023년 60.2%까지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에서 취업난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졸업자 수는 증가했지만 청년 실업률은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충칭시 취업 박람회에 참가한 대학생들. [사진=AFP/연합뉴스]
고학력으로 성공하기를 바라는 부모들의 기대까지 가세하며 중국 젊은 층의 직업 선택 기준이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다. 사진은 중국 우한에서 열린 취업 박람회. [사진=AFP/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의 기대뿐만 아니라, 고학력으로 성공하기를 바라는 부모들의 기대까지 더해지며 젊은 층의 직업 선택 기준이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다.

중국인민대학 중국고용연구소의 2024년 10~12월 보고서에 따르면, 학생들이 선호하는 업종은 컨설팅과 IT 분야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이들 업종에서 주로 모집하는 직군은 판매직이나 현장 작업 인력이 많아, 구직자와 기업 간의 수요 불일치가 지속되고 있다.

한 대형 보험사 인사 담당자는 "영업직은 인력이 부족한 반면, 학생들은 사무직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취업난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졸업자 수는 증가했지만 청년 실업률은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충칭시 취업 박람회에 참가한 대학생들. [사진=AFP/연합뉴스]
지난 2014년 방한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국회를 방문해 국회접견실에서 정의화 국회의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청년 창업을 적극 지원하는 등 취업난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으며, 올해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代)에서는 인공지능(AI) 등 신산업을 육성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교육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장쑤성(江蘇省) 산업기술연구원 류칭(劉慶) 원장은 "기업의 수요에 맞춰 대학의 모집 정원과 학과 구성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설래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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