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日 반도체도 '트럼프 관세' 암초에 막힐 수 있어"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관세'가 일본의 반도체 부활 목표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전망이 24일 나왔다.

일본 정부의 전폭 지원을 받고 있는 '반도체 연합 기업' 리피더스의 미국 판매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 시간)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 시간)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라피더스는 도요타, 키옥시아, 소니, NTT 등 일본 대표 대기업 8곳이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지난 2022년 설립한 회사다. 일본 정부는 자국 반도체 산업 부활의 열쇠를 쥔 것으로 평가받는 라피더스를 경제·제도적 측면에서 지원해 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라피더스는 훗카이도 지토세시에 공장을 지어 올해 4월께 최첨단 2나노(nm·10억분의 1m) 제품을 시험 생산하고 2027년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미국 정보통신(IT) 기업과 정부 기관에 반도체를 판매하려던 것이 리피더스의 구상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에 수입되는 반도체에 25% 이상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리피더스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고 닛케이는 진단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라피더스가 미국 업체인 IBM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를 제조한다는 점을 강조해 관세 부과 제외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라피더스가 관세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는다면 양산 계획은 영향 받을 우려가 있으며, 일본 정부가 미국 기업이 발주했거나 미국 기술을 사용한 경우 관세를 제외해 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현재 일본은 미국에 IT 기기용 메모리, 전기차에 사용하는 전력 반도체 등을 수출하고 있다. 양국 간에는 반도체 관세가 없다.

다만 지난해 일본의 대미 수출액에서 반도체가 차지한 비중은 3%에 불과해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당장 큰 영향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반도체 업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는 관세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 견해와 트럼프 행정부 정책을 예측할 수 없다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설재윤 기자([email protected])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日 반도체도 '트럼프 관세' 암초에 막힐 수 있어"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