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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조선업계 안심할 때 아냐⋯美와 동등 파트너십 구축해야"


20일 국회서 '글로벌 조선·해양 패권전략 및 패러다임의 전환' 토론회
"美 패권·자본력, 韓 조선업 제조 능력으로 동등한 관계 맺어야"
"美 AI·로봇, 韓 조선업 네트워크 구축⋯다른 제조업에도 성과낼 것"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국내 조선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조선 3사의 협력은 물론, 미국과의 동등한 파트너십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20일 오전 국회에서 '글로벌 조선·해양 패권전략 및 패러다임의 전환'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
20일 오전 국회에서 '글로벌 조선·해양 패권전략 및 패러다임의 전환'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

김재록 글로벌경제 패권강화 국민행동 상임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개최된 '글로벌 조선·해양 패권전략 및 패러다임의 전환' 토론회에서 "현재 조선업은 잘 되고 있다. 주가도 좋고, 이익도 많이 나고, 수주도 활발하다. 다만 이것은 단기적인 현상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액화천연가스(LNG) 친환경 선박에 경쟁력이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그 경쟁력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며 "중국보다 우리가 기술적으로 항상 우위에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조선업은 패권의 전쟁이고, 시장은 돈의 전쟁이다. 이러한 자원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미국밖에 없고, 제조 능력의 핵심은 한국이 가지고 있다"며 "미국의 패권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조선 해양 지주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제는 하부 구조가 아닌 동등한 파트너십 구조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용건 글로벌 경제 패권강화 국민행동 집행위원장 또한 "현재 신조선 시장에서 양국의 건조 능력에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한다"며 "이에 따라 기존 조선소의 건조 능력을 확대해야 하고, 로봇 도입과 혁신적인 인공지능(AI) 접목을 통해 생산성 및 효율성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규 조선소 건설과 관련한 상호 협력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이러한 협력을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누가 자금을 지원하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기업과 시장에서 그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다행히도 미국 못지않게 우리도 성숙한 자본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조선 3사가 강력한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어 협력과 투자의 여지가 크다"며 "이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글로벌 해양 지주와 같은 글로벌 회원 동맹을 형성해, 함께 기술을 협력하고 주고받으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희연 전 LG디스플레이 CSO·IT 담당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AI·로봇업계와 우리나라 조선업계의 시너지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 조선 3사는 훌륭하게 일을 하고 있지만, 각개격파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며 "우리의 경쟁 대상인 중국은 정부 주도로 AI와 로봇을 활용한 조선 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고, 이로 인해 다양한 혁신적인 제조 기술들이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노후 선박의 유지·보수·정비(MRO) 수주 증가 등에 기뻐할 시점은 아니"라며 "우리가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미국과의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AI와 로봇 분야에서 이미 전 세계 1등인 상황에서, 조선 분야에서 미국의 SOS가 왔다는 것은 큰 기회"라며 "이 기회를 단순히 개별 기획이나 수주 대응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미국과 협력하여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의 주도적인 협업을 통해 얻은 성과는 다른 제조업체에도 큰 이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와 같은 협업으로 탄탄한 AI·로봇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우리나라의 모든 제조업체가 추가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글로벌 회원 동맹 형성 등을 위한 구체적인 제시안 등이 나오지는 않았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한국 조선사들을 원팀으로 하여 대응하자는 취지는 좋으나, 구체적으로 조선사들이 어떤 역할로 참여하는 건지에 대해 자료가 좀 부족하다"며 "추후에 좀 더 구체적인 제안을 해주면 사내 의견을 모아 의견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얘기하는 한국 조선사와의 협력 건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한목소리를 취합해 대응해서 개별기업끼리 별도로 대응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과열 경쟁을 방지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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