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중국 내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던 글로벌 기술기업들의 탈중국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중 갈등을 상징하는 미국과 중국의 국기[사진=트렌드포스]](https://image.inews24.com/v1/61386efd365f25.jpg)
18일(현지시간) 윌스트리트저널은 미중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중국 내 생산라인의 해외 이전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윌스트리트저널은 "이러한 변화는 미중 갈등의 핵심 가운데 하나인 반도체 산업에서 두드러졌다"며 "최근에는 센서, 인쇄 회로 기판(PCB) 및 전력 전자 장치와 같은 반도체 핵심 부품의 제조 라인의 이탈이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중국 주재 미국상공회의소가 실시한 연례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360개 기업 중 30%가 다른 국가로의 제조 사업 이전을 고려하고 있거나 이미 시작했다.
많은 기업들이 중국 내 생산 시설을 동남아시아로 이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동남아시아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액(FDI)은 2018년 1550억 달러에서 2023년 2300억 달러로 증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의 반도체 기업 인텔을 비롯한 빅테크 기업으로부터 약 70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확보했다. 마이크론도 지난 1월8일 싱가포르에 새로운 반도체 후공정 시설을 착공한 바 있다.
윌스트리트저널은 전력시스템 제조사인 어드밴스드 에너지도 1월에 중국에 있는 마지막 공장을 7월까지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어드밴스드 에너지의 스티븐 켈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년 동안 고객들이 중국 밖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선호함에 따라 자사의 생산 라인을 필리핀과 멕시코로 이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설재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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