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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순환연소 기술→이산화탄소 원천 분리 포집한다


에너지연, 관련 기술 실증→증기 생산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류호정 박사 연구팀이 이산화탄소를 원천적으로 분리할 수 있는 가스 발전 기술을 실증하고, 전력 생산에 필요한 증기 생산까지 성공했다.

상용화된 가스 발전 과정에서 연료가 연소되면 수증기와 함께 대표적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발생 이후에는 공기 중의 질소와 혼합되기 때문에 순수한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만 선택적으로 분리, 포집하는 시설이 필요하고 그만큼 발전 비용이 올라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친환경 발전 기술로 매체순환연소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연료가 공기와 직접 반응하는 기존 기술과 달리 매체순환연소 기술은 산소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입자를 통해 연료에 순수한 산소만을 공급한다. 산소를 잃은 입자는 이후 공기와 접촉해 산소를 흡수하고 다시 연료에 공급하는 것을 반복한다.

연구팀이 구축한 매체순환연소 실증 플랜트. [사진=에너지연]
연구팀이 구축한 매체순환연소 실증 플랜트. [사진=에너지연]

이를 활용하면 연료와 순수한 산소만 만나기 때문에 공기 중의 질소와 반응할 수 없고 연소 이후에는 순수한 이산화탄소만 남아 별도의 분리 없이도 포집이 가능하다.

연료를 태우는 연소에서는 초미세먼지 생성 물질인 질소산화물이 발생하는 반면, 해당 기술은 화염이 없는 무염 연소로 진행돼 질소산화물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에너지연은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과 공동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매체순환연소 기술을 개발하고 2023년 세계 최대 규모의 3메가와트열(MWth)급 파일럿 플랜트를 구축해 본격적인 실증을 진행했다.

300시간 동안 중단없이 운전한 결과, 이산화탄소 분리 배출 성능은 기존 세계 최고 수준인 94%를 뛰어넘은 96% 이상을 기록했다.

실증 성공과 함께 상용화 가능성도 열었다. 연구원은 세계 최초로 매체순환연소 기술을 이용해 발전에 필요한 증기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유럽연합, 중국,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매체순환연소 기술을 실증하고 있는데 아직 증기 생산에 성공한 나라는 없었다.

기술의 실증 규모가 작은 경우 효율은 높은데 열손실이 많아 증기를 만들 수 없고, 규모를 키우는 과정에서 높은 효율을 유지할 수 없는 경우에도 증기가 생산되지 않는다.

연구팀은 규모를 키우면서도 열손실을 줄이고 높은 효율을 유지할 수 있는 공정 설계·운영 기술과 산소 전달 입자의 대량 생산 기술 개발을 통해 증기 생산을 가능케 했다. 미래 유망 기술의 영역에서 상용화의 영역으로 나아가게 된 것이다.

매체순환연소 기술의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기존의 100메가와트(MW)급 천연가스 발전 대비 연간 운영 이익은 144억원, 발전효율은 4%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산화탄소 포집 비용도 기존보다 30% 절감되고 연간 15만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포집이 가능해 국가 탄소중립 달성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연 연구책임자인 류호정 책임연구원은 “국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매체순환연소 기술과 같은 신기술을 적용한 가스 발전소의 신설과 운영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가진 기술을 지속 발전시키고 실증해 차세대 발전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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