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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폐기물? 보물!"⋯지속가능항공유 원료 제조 공정


DS단석 평택1공장 HVO-PTU 설비를 직접 보다
전북 군산에도 추가 설비 구축 계획 추진
"15년 노하우로 바이오연료 시장 선도하겠습니다"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비행기 연료에 대한 규제도 강화되는 추세다. 탄소 배출이 많을 수밖에 없는 기존 화석연료 대신 친환경 연료 의무 사용을 점차 늘리고 있는 것이다.

화석연료 대신 폐식용류나 바이오매스 등을 원료로 사용하는 비행기용 연료를 그런 점에서 지속가능항공유(SAF)라고 한다.

유럽연합은 올해부터 비행기 연료에 SAF 2%를 혼합하도록 의무화했다.

유럽을 오가는 항공사들은 SAF를 도입해야만 하고, 항공유를 제공하는 정유사들도 이에 맞춰 SAF 시설을 늘려가고 있는 중이다.

DS단석 생산부 김동관 차장이 HVO PTU 공정동에서 생산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DS단석]
DS단석 생산부 김동관 차장이 HVO PTU 공정동에서 생산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DS단석]

DS단석은 폐식용류 등을 재활용해 바이오연료로 재탄생시키는 일을 하는 소중한 기업이다. 이 원료가 정유사에 공급돼 지속가능항공유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DS단석은 이 분야에서 15년 이상 전문성을 쌓아왔다.

지금은 국내 최대 바이오디젤(HVO) 생산능력(연간 30만KL)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평택1공장에 SAF 생산에 필수적인 원료를 전처리하는 HVO-PTU(전처리 공정) 설비가 완공됐다. 지난 13일 현장을 방문해 그 공정을 직접 봤다.

DS단석 생산부 김동관 차장이 HVO PTU 공정동에서 생산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DS단석]
DS단석 평택1공장(HVO PTU) 전경. [사진=DS단석]

1~6층으로 이어진 공장 내부는 100% 가까운 자동화로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았으며, 원통과 파이프들이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있었다.

공장 한 켠에는 원심분리기가 3단계로 정렬돼 폐식용유 등에서 정제 오일과 찌꺼기를 분리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파이프 배관에 달린 창을 통해 원료가 흐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파이프 안에 흐르던 노란색 기름은 공정 후반부에 이르자 물처럼 투명해졌다.

정제 과정은 세 가지 단계로 나뉘었다. 첫 번째는 폴리에틸렌 같은 원료 내 플라스틱 성분을 제거하는 작업, 두 번째는 금속과 같은 불순물을 제거, 마지막 세 번째는 화합 물질을 첨가해 미세한 불순물을 완전히 흡착시켜 제거한다.

이를 통해 SAF에 적합한 순수한 원료가 탄생하고, 공정을 거친 정제 오일은 정유사로 판매된다.

김동관 DS단석 평택1공장 생산부 차장은 "최종적으로 판매되는 정제 제품에는 금속분이 거의 제로(0)여야 한다"며 "실제 불순물은 5ppm(피피엠) 이하로,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공장 5층에는 이 과정에서 나오는 폐수를 재활용할 수 있는 설비도 있었다. 김 차장은 "원심분리기를 통해 폐수를 증발, 농축시킨 뒤 농축된 건 버리고 깨끗한 건 다시 공정에 투입한다"고 말했다.

DS단석 생산부 김동관 차장이 HVO PTU 공정동에서 생산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DS단석]
DS단석 신혁석 R&D센터 수석연구원이 Q&A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DS단석]

DS단석은 전북 군산에도 SAF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추가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현석 수석연구원은 "투 트랙 전략으로 서로 다른 원료를 처리할 수 있는 방식을 구상 중"이라며 "플라스틱 등 많은 부산물이 섞인 원료는 평택에서 처리하고 그보다 불순물이 적은 원료는 군산 쪽에서 처리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으로 친환경 연료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에 대해 박기돈 평택 1 공장장은 "(친환경) 정책들이 그 나라에서 없어진 것도 아니고 잠시 한 번 쉬어가는 타이밍으로 생각한다"며 "또 유럽이나 다른 쪽에선 더 활성화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경우 유럽 쪽에서 시장성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최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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