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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음식] "'자극 끝판왕' 마라탕, 먹고 배탈 안 나려면?"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혀가 저릴 정도로 자극적인 마라탕은 강렬한 맛 때문에 젊은 세대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마라탕을 먹고 배탈이 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마라탕을 먹고 배탈이 나는 것을 막으려면 국물을 전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사진=더반찬]
마라탕을 먹고 배탈이 나는 것을 막으려면 국물을 전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사진=더반찬]

이러한 문제를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간단한 방법은 국물을 모두 마시지 않는 것이다. 마라탕의 맵고 짠 소스는 위와 장을 자극해 소화를 어렵게 만들고, 위염, 위산 과다, 위궤양 등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나트륨 함량이 높아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제조업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부 마라탕 소스 100g에는 약 6000㎎의 나트륨이 포함돼 있다. 마라탕 1인분(250g)의 나트륨 함량은 약 2000~3000㎎으로,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2000㎎)을 초과하는 수준이다.

이처럼 마라탕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려면 나트륨 함량이 높은 국물을 전부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맵기 단계를 낮추고 청경채나 시금치 같은 녹색 채소를 충분히 넣어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녹색 채소에 함유된 비타민 K는 위벽 출혈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며, 체내에 흡수된 나트륨을 배출하는 역할도 한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 U는 위산과 자극적인 마라탕 소스로부터 위 점막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어 위 건강을 지키는 데 유익하다.

마라탕을 먹고 배탈이 나는 것을 막으려면 국물을 전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사진=더반찬]
마라탕을 먹을 때 녹색 채소를 먹어주는 것도 위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네이버 블로그 @워니의 가든]

매운 음식은 위에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끔씩만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스트레스로 인해 매운 음식을 자주 찾는 습관이 있다면, 명상이나 운동, 취미 활동 등 다른 방법으로 해소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맵고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는 충분히 식힌 후 섭취하는 것이 위에 부담을 덜 주는 방법이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역시 "자극적이고 매운 음식은 설사나 소화불량, 복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이를 지속적으로 자주 먹을 경우 위장 점막을 자극해 위염·위궤양 등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마라탕을 건강하게 즐기려면 맵기 조절은 적당히 하되, 버섯, 두부, 채소를 골고루 넣고 건더기 위주로만 건져 먹는 게 좋다. 국물만 마시지 않아도 나트륨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설래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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