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지금만나] "연금보험은 마라톤입니다"


"가입자 많을수록 소비·내수 증가하고 고용 늘어"
"비과세 한도 높여 가입자 늘리면 세수도 증가"
연금박사상담센터 이영주 대표 인터뷰

매일 무수히 많은 정보가 쏟아집니다. 정보 유통이 빛의 속도로 빨라져 늘 새로운 얘기에 둘러싸입니다. 모두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만, 그 안에 어떤 고민과 혜안이 녹아있는지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아이뉴스24가 시작합니다. 화제의 인물을 찾아 직접 묻고, 듣겠습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편집자]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이영주 연금박사상담센터 대표는 연금보험 전도사다. 고객에게 자신 있게 권할 상품이 뭔지 고민하다가, 연금보험을 공부하게 됐다고 한다. 그 뒤 연금보험을 전문적으로 권유하고 있다.

연금박사상담센터는 금융 종합 자문업체다. 구성원 모두 공인연금상담전문가(CPE) 자격을 가진 연금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소비자가 미래에 받을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액수를 점검하고 개인연금 가입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진=이영주 연금박사상담센터 대표]

연금보험은 가입자에게 평생 약정한 연금액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보험료를 월 150만원 한도로 5년 이상 내고 10년을 유지하면 보험 차익의 이자소득세를 떼지 않는다. 연간 6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는 연금저축보험과는 다른 상품이다.

이 대표는 연금보험을 마라톤에 비유한다. 보험료 납부 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보험료를 모두 내도 보험사에 일정 기간 돈을 거치해야 한다. 거치 기간이 길수록 받는 연금액이 증가하는 구조다. 그는 "연금을 100미터 달리기로 접근하면 1킬로미터도 가지 못해 쓰러진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결혼했거나 집을 보유한 고객에게 연금보험 가입을 추천한다. 단기간에 목돈이 들어갈 이벤트가 있는 사람은 연금보험을 해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는 "그동안 경험에 비춰볼 때 두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은 5년 이내에 열에 아홉은 계약을 해지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금보험 상품을 고를 때 이자율만 봐선 안 된다고 조언한다. 이자율이 같아도 상품별로 지급하는 연금액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 유지 가산율도 연금 액수에 영향을 준다. 그는 "상품별로 연금 지급률과 장기 유지 가산율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가입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현재 판매 중인 연 단리 보증형 상품은 IBK연금보험 '평생보증받는변액연금(연 단리 8%), iM라이프 '하이파이브플러스변액연금(연 단리 7%)', 신한라이프 '신한원더라이프연금(연 단리 7%)', KDB생명보험 '더행복드림변액연금(연 단리 7%)' 등이다.

그는 연금보험이 장점이 많은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연금 소득자가 많을수록 우리나라 전체 소비가 증가하고 내수가 활성화한다"라며 "소비와 고용이 늘면 더 많은 세금을 거둘 수 있어 정부에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비과세 한도를 지금보다 높이면 가입자가 노후에 받는 연금액도 늘어난다"라며 "실수요자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비과세 한도를 적정 수준으로 올리고, 연금 수령 때만 비과세하는 제도 장치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017년 세법 시행령을 개정해 연금보험의 비과세 한도를 신설했다. 고소득층이 주로 연금보험의 비과세 혜택을 누린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들은 연금보험에 가입한 뒤 10년 시점에 해지해 목돈을 받았다.

그는 연금보험 활성화를 위해선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연금보험의 관심이 높아졌지만, 이를 전문적으로 상담할 전문가는 부족하다"라며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과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email protected])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지금만나] "연금보험은 마라톤입니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