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이 다른 곳에서 활동하던 스트리머(창작자)가 이적할 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을 통해 스트리머와 시청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치지직은 다른 플랫폼(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자신을 구독 중인 시청자가 있고 100시간 이상 방송을 진행한 이력이 있는 등의 조건을 충족한 스트리머를 대상으로 지원책을 개시했다.
스트리머가 네이버 치지직으로 옮겼을 때 그를 구독한 시청자가 기존에 이용했던 구독 기간을 치지직에서 그대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네이버는 이러한 절차와 관련한 신청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신청이 승인된 후에는 약 2주간 치지직 첫 화면에서 라이브(실시간) 방송을 노출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스트리머 뿐만 아니라 충성도 높은 팬들이 (치치직으로) 함께 옮길 수 있도록 해 치지직 내 스트리머 팬덤 문화 형성과 스트리머의 원활한 방송 환경을 지원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치지직은 1년여 전인 2023년 12월 처음 서비스를 시작하고 지난해 5월 정식 출시하며 스트리밍 시장에 점진적으로 안착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월간활성화이용자(MAU)는 250만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네이버 치지직은 앞서 지난해 11월 2만명가량 앞서며 숲(SOOP)을 제친 뒤 12월에는 약 15만명 차이를 보이며 격차를 벌렸다.
여세를 몰아 스트리머 대상 지원을 강화하며 입지를 다질 전망이다. 올해 연말까지 일부 스트리머를 대상으로 후원 수수료 5% 할인 정책을 적용한다. 구체적인 수수료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지만 해당되는 스트리머는 시청자로부터 받는 후원 수익의 75%를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콘텐츠 제작 지원을 위해 기존 연 4회였던 지원 프로그램은 연 6회로 늘리고 1인당 최대 1.2억원까지 지원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수익 다각화도 지원한다. 스트리머 채널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쇼핑)를 연동해 스트리머가 제작한 굿즈(상품)를 팬들에게 더 손쉽게 선보일 수 있도록 한다. 방송 내에도 스마트스토어 상품 구매 링크를 연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으로, 이를 구현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유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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