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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SUV 왕좌 노린다⋯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크고 웅장해진 차체⋯2열 틸팅·3열 슬라이딩으로 공간 활용성 극대화
세련되고 아늑한 거실 같은 실내⋯탁트인 공간감으로 '패밀리카' 매력 배가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사전계약만 4만5000대를 넘어서며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부상했다. 더 커지고 웅장해진 디자인과 함께 세련되고 아늑하면서도 실용성을 극대화한 실내 공간은 '패밀리카'로써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디 올 뉴 팰리세이드'(7인승·가솔린·캘리그래피 모델) 시승은 지난 22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고양에서 인천국제공항 인근을 오가는 왕복 약 110km 구간에서 진행했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일단 웅장한 차체와 이전 세대보다 강인하면서도 굵직한 디자인이 압도적인 인상을 자아낸다. 특히 전면부의 수직 형태로 배치된 주간주행등(DRL)과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라디에이터 그릴은 독보적이면서도 대담한 인상을 준다.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후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전면부가 거칠고 건장한 느낌이라면, 측면부는 역동적이면서도 우아하고 감성적인 이미지다. 2세대 모델인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이전 모델보다 전장이 65mm 길어진 5060mm에 달하는데(캘리그래피 모델은 5065mm), 휠베이스(축간거리)도 70mm 증가하면서 더욱 견고한 비율을 확보했다. 또 후드부터 이어지는 수평형의 캐릭터 라인, 루프랙부터 하나로 이어진 듯한 D필러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차량에 탑승하면 세련된 감각으로 아늑하게 꾸며진 거실의 고급 쇼파에 앉아 있는 느낌을 준다. 커진 차체만큼 실내 공간 자체가 넓어졌고, 특히 7인승 모델은 2열 독립 시트로 탑승자의 편안함과 동시에 더 넒은 공간감을 느끼게 한다.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3열에서 본 실내 공간. [사진=김종성 기자]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동급 최대 수준의 3열 공간을 확보했다. 또 앞뒤로 110mm까지 전동 슬라이딩이 가능해 3열 탑승자도 충분한 레그룸(다리 앞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3열 측면에 있는 리어 쿼터 글래스(창문)도 한층 넓어졌고, 천장의 듀얼 선루프도 3열 탑승자가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3열에 탑승할 때의 편의성도 좋다. 2열 시트는 앞쪽으로 기울어지는 틸팅형 워크인 기능이 적용돼 1열까지 밀착시키면 92mm까지 여유공간이 생겨 3열 탑승이 수월하다. 전동식으로 시트 어깨 부위에 있는 버튼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다.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2열 시트가 앞으로 당겨지며 접히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

트렁크 공간의 활용도 수월하다. 3열 시트를 앞으로 70mm까지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4개의 골프백과 보스턴백을 무리 없이 한 번에 실을 수 있는 수준인 최대 615리터(L)의 넓은 화물공간을 확보했다. 트렁크 쪽에 있는 사용자가 단 한 번의 버튼 터치로 3열뿐 아니라 2열까지 동시에 접을 수 있는 기능도 있어 따로 2열을 접기 위해 다시 한번 앞으로 가는 수고를 안 해도 돼 편하다.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의 2열, 3열 전동 시트가 동시에 접히는 모습(2배속). [사진=김종성 기자]

실내 개방감은 1열 운전석에 앉아서도 느낄 수 있다. 운전 중 주로 팔걸이로 쓰는 중앙 콘솔이 아일랜드식으로, 아랫부분에 기존에 없던 넓은 공간이 생겼다. 최근 현대차가 신차에 꾸준히 채택하는 칼럼식 기어 노브가 스티어링 휠(핸들) 바로 뒤에 위치한다. 특히 시동 버튼도 칼럼식 기어 노브에 통합시켰다.

물리적 조작 버튼도 최소화했다. 주행 모드를 선택하는 버튼도 스티어링 휠 바로 옆에 배치했다. 이는 운전자가 주행 중 버튼 조작을 위해 시선을 전방에서 아래로 떨어트리는 것을 방지해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운전석 인테리어. [사진=김종성 기자]

클러스터(계기판)과 중앙의 인포테인먼트 화면은 각각 12.3인치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로 하나로 연결돼 있다. 특히 최근 차량 디스플레이들이 약간 돌출된 형태로 배치된 것과 달리, 대시보드 안쪽으로 살짝 들어간 형태여서 햇빛 등에 따른 빛 반사를 차단해 시인성을 높였고, 좀 더 아늑하고 안정감 있다는 느낌을 준다.

안정적인 주행감도 확보했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현대차 SUV 모델 최초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이 적용됐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각종 센서와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를 활용해 노면 정보와 주행 상황을 판단, 이후 예상되는 차량 동작에 적합한 감쇠력 예측제어를 수행한다. 차량의 앞·뒤(피칭), 좌·우(요잉) 움직임을 최소화해 어떠한 주행환경에서도 쾌적한 승차감을 보장해 주는 기능이다.

또 강풍에서도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상황에 적합한 편제동과 조향 제어로 차량의 쏠림을 방지하는 횡풍 안전 제어(CSC) 기능을 적용했다. 또 전·후방 문 쪽 창문의 두께를 늘리고, 차체를 감싸는 모든 유리의 차음 성능을 강화해 정숙성을 한층 강화했다.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트렁크 공간 [사진=김종성 기자]

고속주행시 일정 속도 이상으로 넘어가면 운전석 시트의 등받이가 살짝 조여지며 자세를 잡아줘 안정감을 높인다. 이는 주행모드를 스포츠모드로 변경했을 때도 적용돼 역동적인 주행 중 시트가 운전자의 자세 안정성을 높인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도 편리하다. 이 기능은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 시 도로 상황에 맞춰 안전한 속도로 주행하도록 도와준다. 안전속도 구간, 곡선 구간, 진출입로 지입 전에 차량이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주고, 해당 구간을 지나면 원래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복귀한다.

특히 이날 시승은 인천 영종도 일대의 짙은 안개로 영종대교를 지날 때 원래 시속 100km였던 속도제한구간에서 가변속도제한이 적용되며 시속 50km로 설정돼 있었다. 스마트 크루즈 콘트롤 기능을 활성화해 시속 100km로 주행하는 상황에서 해당 속도제한 구간에 진입하자 해당 정보가 반영된 내비게이션에 기반해 차량이 자동으로 시속 49km까지 속도를 낮췄다. 여전히 설정돼 있는 속도는 100km였지만, 도로 상황에 맞춰 차량이 알아서 조정한 것이다. 이후 해당 속도제한 구간을 지나며 원래 설정했던 속도로 주행했다.

6년 만에 재탄생한 2세대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단연코 올해 초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기대감이 높은 차량 중 하나다. 특히 이번에 9인승 모델까지 추가하며 국내 SUV 시장에서는 물론, 카니발 등 밴 시장까지 겨냥한 패밀리카로서의 존재감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종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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