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배송 확대"⋯쿠팡, 전남 장성에 서브허브 구축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호남권 '로켓배송' 확대를 위해 150억원을 투자해 전라남도 장성군에 서브허브를 구축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 광주첨단물류센터가 운영을 시작하면서 늘어난 호남권 로켓배송 주문량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투자다.

쿠팡의 배송 자회사 CLS는 이날 오전 전남 장성군청에서 장성군과 서브허브 신설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홍용준 CLS 대표, 이개호 국회의원, 김한종 장성군수 등이 참석했다.

CLS 새로 구축하는 서브허브(물류센터에서 배송캠프로 상품을 보내는 중간 물류시설)를 통해 약 450명을 직고용할 예정이다. 장성 서브허브는 장성군 서삼면 용흥리 일대에 지어지며 오는 2월 개소를 목표로 한다. 연면적 약 1만3223㎡(약 4000평)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장성 서브허브가 담당할 배송권역은 광주광역시를 비롯해 나주시, 순천시, 여수시, 목포시, 무안군 일대를 아우른다. 다음 달부터 운영을 시작하면 전남권 로켓배송 권역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또한 신규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 소상공인 제품 매입 확대, 오픈마켓 입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쿠팡의 이번 장성 서브허브 투자는 최근 호남권 로켓배송 주문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쿠팡은 2026년까지 3조원을 투자해 전국에 9개 물류센터를 건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그중 하나인 광주첨단물류센터가 지난해 10월 운영을 시작하면서 호남권의 로켓배송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쿠팡은 기존 물류센터 투자 계획과 별개로 서브허브 추가 투자 결정을 내렸다.

홍용준 CLS 대표는 "로켓배송의 확대가 지역 재투자로 연결되는 선순환을 이루게 돼 기쁘다"며 "장성군민 대규모 채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이번 투자 협약이 청년 취업난 해결과 농산물 판로 확보라는 중요한 지역 현안 해결에 물꼬를 터줄 것"이라며 "장성 서브허브가 차질 없이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투자 협약을 체결한 충북 진천군 서브허브 또한 남대전 물류센터 준공을 계기로 후속 투자 결정이 이뤄졌다. 각 지역에 물류센터를 건립해 운영할수록 서브허브 같은 추가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을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