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엔비디아가 20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3분기(8~10월) 실적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3분기 매출 350억 8200만 달러(약 49조 1218억원), 영업이익 174억 1100만 달러(23조 9923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3.6%, 영업이익은 56% 상승한 수치다.
매출의 경우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31억 60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비(非)-GAAP(일반회계) 기준 조정 주가순이익(EPS)도 0.81달러(약 1134원)로, 시장 예상치인 0.75달러를 웃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0.40달러)과 비교하면 102.5%가량 오른 것이다.
3분기 호실적은 데이터 센터용 AI칩이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 센터용 칩으로 30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역대 최고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센터용 칩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도 87%에 달했다.
그 외에 △게임수익(15%) △전문 시각화(17%) △자동차 수익(72%) △OEM 및 기타수익(33%) 등도 3분기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4분기(11월~2025년 1월) 매출은 약 375억달러(±2%)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칩 신제품 '블랙웰'도 4분기 중 본격 생산과 출하가 이뤄질 예정이다.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우리는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블랙웰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챗GPT 개발사 오픈AI도 여기에 블랙웰 엔지니어링 샘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크레스 CFO는 또 "블랙웰 수요는 2026년 회계연도에 몇 분기동안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발표 후 0.76% 하락한 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도 1.64% 내린 143.68달러를 기록했다.
/박지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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