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신용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이 또 다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9개 카드사(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농협·BC)의 카드론 잔액은 42조2202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 8월(41조8310억원)보다 3892억원 늘었다.
이어 9월에는 채권 상각 효과로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에 감소했다. 이후 한 달 새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신용 점수가 낮은 대출 차주들이 1금융권 대출을 받지 못하면서 카드론으로 이동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론을 이용하는 고객은 크게 1금융권 이용이 어려운 분들과 1금융권에서 대출 한도를 다 받고 2금융권에서 추가로 받는 분들"이라며 "이번에 카드론 잔액이 늘어난 건 은행권 대출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 9월 채권 상각 효과가 있다 보니 잠깐 줄다가 다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과 이달 초 롯데·현대·우리카드 등 일부 카드사에 카드론 증가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9개 카드사의 카드론 평균 금리도 올랐다. 지난달 카드론 평균 금리는 14.37%로 집계됐다. 전달인 9월(14.31%)보다 0.06%p(포인트) 올랐다.
카드론 평균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우리카드(15.39%)로 전달보다 0.21%p 올랐다.
이어 △롯데카드 14.93%(0.13%p↑) △삼성카드 14.79%(0.34%p↑) △현대카드 14.48%(0.24%p↑) △신한카드14.46%(0.21%p↑) 순이었다.
카드론 돌려막기도 늘었다. 카드론을 갚지 못해 카드론을 빌린 카드사에 다시 대출받는 대환대출 잔액은 지난달 1조65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월(1조6261억원)보다 294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8월(1조9166억원)과 대비해서는 2611억원 감소했다.
/권서아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