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태양 코로나를 자세히 보고 연구할 수 있는 망원경이 마침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설치 완료됐다. 이 망원경은 지난 5일 스페이스X 팰컨9를 이용해 발사한 바 있다.
우주항공청(청장 윤영빈)과 우주청 산하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영득)은 12일 오전 10시쯤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 COronal Diagnostic EXperiment)가 성공적으로 ISS에 설치됐다고 발표했다.
CODEX는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약 3일 동안 ISS에서 운영되는 로봇팔인 캐나다암(Canadarm)을 이용해 외부탑재체용 플랫폼 ELC3-3에 설치됐다. 설치 후 전원을 인가하고 통신에 성공했다. 약 1개월의 시험 운영 기간을 거쳐 6개월에서 최대 2년 동안 태양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CODEX의 관측자료는 NASA의 화이트 샌즈 지상국(White Sands Ground Terminal)에서 수신하며 마샬 우주비행센터(Marshall Space Flight Center)를 거쳐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와 천문연 우주환경감시실에 마련된 CODEX 데이터센터로 전송될 예정이다.
코로나그래프는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 영역인 코로나(corona)를 관측할 수 있게 제작된 특별한 망원경이다. 태양의 표면인 광구가 매우 밝아 개기일식을 제외하면 지상에서 코로나를 관측하기 어려우며, 인공적으로 태양 면을 가려야만 코로나를 관측할 수 있다.
이번에 한미 연구팀이 공동으로 개발한 CODEX는 태양 코로나의 형상뿐 아니라 기존에 제한적으로 관측할 수 있었던 온도와 속도를 하나의 기기에서 동시에 관측해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고안된 차세대 코로나그래프다.
ISS 설치 후 약 1개월간 시험 운영기간을 거쳐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년 동안 운영한다. 태양 반경의 3∼10배에 이르는 영역을 차지하는 태양 코로나의 온도와 속도를 정밀하게 측정함으로써 태양 연구의 난제로 꼽히는 코로나 가열과 태양풍 가속 문제의 비밀을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주 날씨의 핵심 문제 중 하나인 코로나 물질 방출 여부를 확인하고 진행 방향을 감시함으로써 우주자산 보호를 할 수 있는 우주 기반 관측 기술이다.
CODEX의 직접적 운영과 관제는 NASA가 담당한다. 천문연은 원격으로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와 함께 관측 계획을 수립하고 운영 상황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2025년 1월부터 본격 관측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하며 관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태양풍의 가속 과정, 코로나 가열 메커니즘을 정밀하게 분석해 나갈 예정이다.
/정종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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