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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10월 예정이었던 해상발사, 내년으로 연기 [지금은 우주]


페리지 “최종 리허설에서 보완사항 발견돼”

해상발사플랫폼에서 최종 리허설을 앞둔 페리지 준궤도 시험발사체 BW0.4. [사진=페리지]
해상발사플랫폼에서 최종 리허설을 앞둔 페리지 준궤도 시험발사체 BW0.4. [사진=페리지]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준궤도시험발사가 연기됐다. 최종 리허설 과정에서 일부 보완 사항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번 발사는 제주도 해상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Perigee Aerospace, 페리지)는 올해 10월 예정이던 준궤도 시험발사를 내년 1분기로 연기한다고 18일 공식 발표했다.

페리지는 10월 중 자체 개발한 준궤도 시험발사체 ‘BW0.4(Blue Whale 0.4)’를 제주도 해상에 있는 자체 해상발사플랫폼(MLP, Marine Launch Platform)에서 발사할 예정이었다.

최종 리허설 단계에서 보완 사항이 발견돼 일정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주요 하드웨어가 5개월 이상 해양 환경에 장기 노출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페리지 측은 설명했다.

발사지점에 잭킹을 마친 페리지 해상발사플랫폼. [사진=페리지]
발사지점에 잭킹을 마친 페리지 해상발사플랫폼. [사진=페리지]

거듭된 악천후로 RBF(Remove Before Flight, 비행 전 제거) 핀 체결 부위를 십 수 차례 반복해서 연결, 해제하는 과정에서 점화 관련 부품에 접촉 불량이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발사 하드웨어와 실제 발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전반적으로 다시 점검하고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최종적으로 발사계획을 연기하기로 했다.

계획된 시험발사 일정은 연기됐는데 페리지는 최종 리허설까지 수행하며 해상발사 운용 역량과 발사체 기술적 사항 등에 대한 자산과 경험은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페리지는 발사 안정성을 보완한 뒤, 최적의 기상 조건 등 외부 환경을 고려해 내년 1분기에 시험발사를 재추진할 예정이다.

신동윤 페리지 사장은 “계획한 발사 일정 내에 진행하게 되지 못해 매우 아쉬운데 해상발사 운용 능력과 해상에서의 다양한 변수에 대처할 수 있는 기술적 자산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준비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자산을 바탕으로 더욱 신뢰도 높고 안전한 시험발사를 재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BW0.4 듀얼엔진 연소시험 [사진=페리지]
BW0.4 듀얼엔진 연소시험 [사진=페리지]

페리지는 이번 준궤도시험발사를 시작으로 소형 우주발사체 블루웨일1(Blue Whale 1, BW1)의 개발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블루웨일1은 초경량 고강도 탄소복합재 기체구조와 고성능 액체 메탄 엔진으로 인공위성의 궤도 수송을 위한 경제적이고 합리적 가격 경쟁력을 가진 발사체로 평가받고 있다.

블루웨일1의 1단 주엔진 블루1S(Blue 1S)는 가스발생기 터보펌프식 액체 메탄 엔진으로 높은 추력은 물론, 재사용과 극한의 연소 환경에서도 안정적 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기술력으로 국내 우주기업으로는 최초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국가전략기술’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핵심전략기술’로 인정받은 바 있다.

/정종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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