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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영 "나는 '언더커버'…김 여사에게 안 미안해"


"사적 감정을 의(義)로 승화"

최재영 목사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관련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편 김건희 여사, 최은순씨 등 주요 증인들이 불출석했다. [사진=곽영래 기자]
최재영 목사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관련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편 김건희 여사, 최은순씨 등 주요 증인들이 불출석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가방을 선물하는 것을 몰래 촬영하고 폭로한 최재영 목사가 26일 "저는 언더커버(undercover·첩보활동) 취재 차원에서 김 여사를 접견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 목사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민 청원' 관련 청문회에 참석해 '몰카(몰래 카메라) 공작을 지시한 사람이 있으면 말하라'라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최 목사는 '기자도 아닌데 함정취재라는 말을 하던데, 스스로 한 것인가 제3자가 지시한 것인가'라는 박준태 의원의 질의에 "제가 목격해서 제가 한 것"이라며 "접견하는 과정에서 제가 보는 앞에서 김 여사가 금융위원회 위원을 임명하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목사는 같은 당 송석준 의원의 비슷한 취지의 질의에도 "미국에선 언더커버라고 한다"며 "1차 접견 당시 김 여사가 제가 보는 앞에서 금융위원을 임명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는데, 그 이후 접견하면 증거를 채집하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다음 접견에서) 촬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더커버 차원에서 여러 가지 선물을 (김 여사에게) 제공했고 청탁을 시도했다"며 "주는 선물은 (김 여사가) 받아 챙겼고 시도한 청탁 중 일부는 반응이 없고 나머지는 들어주려는 청취는 했다"고 말했다. 다만 "청탁이 이뤄진 것은 한 건도 없다"고 일축했다.

최 목사는 '김 여사는 최 목사를 진심으로 대했는데, 속일 때 미안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는 "전혀 미안하지 않았다"면서도 "저도 진심으로 대해줬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부정을 이용한 것 없이 평범하게 대화를 했다"며 "사적 감정을 저는 '의'(義)로 승화시키느라 굉장히 고통스럽고 고민이 많았는데, 저라고 영부인하고 친하게 지내면 좋은 줄 왜 모르겠나"라고 반박했다.

이날 탄핵 청문회에선 최 목사의 친북 성향과 과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 논란에 대해서도 논란이 불거졌다.

최 목사는 '북한을 몇 번 갔다 왔고, 과거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조사받은 적이 있는가'라는 송 의원의 질문에 "(방문) 숫자는 밝히지 않겠다"며 "국가보안법 혐의도 '혐의없음'으로 증명됐다"고 밝혔다. 다만 송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호의적으로 수사를 한 것"이라고 지적하자, 최 목사는 "호의적이지 않고 고의적이었다"고 맞받아쳤다.

북한 김일성·김정일 주석이 과로사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사인에 대해 설명한 것"이라며 "김일성 주석은 단군릉을 만들고 김영삼 대통령과 남북 정상 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과로사해서 운명했고, 김정일은 현지 지도를 가다가 기차 안에서 운명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송 의원이 "공교롭게도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대통령 탄핵 청문회를 언급했는데, 일부에선 김 부부장 하명 탄핵 추진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최 목사는 "종북이나 친북으로 몰아가고 물타기를 한다고 해도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은 해소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쏘아붙였다.

/김주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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