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안 오는데 우산 쓰고 '쿵'…알고 보니 '보험사기범'?[기가車]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우산을 쓰고 차량과 고의로 부딪친 한 남성이 경찰에 상습사기범으로 붙잡혀 조사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오후 3시께 경기 수원시 인계동 한 골목에서 한 차량이 골목을 빠져나오다 검은 우산을 쓰고 지나가는 한 남성과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에 부딪친 남성은 운전자에게 까진 다리를 보여주며 치료비 명목으로 5만원을 요구했다. 운전자 A씨는 남성의 행동이 수상했지만 시간이 아까워 5만원을 주고 돌려보냈다.

그러나 A씨는 이 남성이 사고 당시 비가 내리지 않는 날씨에도 우산을 푹 쓰고 걸어가는 등 수상한 점을 계속 의심했다. 이후 해당 사고 영상을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제보했다.

한문철TV에 따르면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이 남성을 동일한 수법으로 또 다른 운전자에게 돈을 요구한 혐의로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한문철TV를 통해 A씨에게도 수사 협조를 요청한 상황이다.

한문철 변호사는 지난 19일 라이브 방송에서 "동일한 수법으로 계속 돈을 요구했다면 엄연히 '상습사기'에 해당한다"며 "사고 당시 A씨가 증거 부족을 염려해 (신고를) 주저했던 것 같은데, 경찰이 수사에 들어간 만큼 정식으로 도움을 요청하면 좋을 것 같다"고 첨언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옛날부터 비일비재한 사기수법이다", "저런 사람은 징역 10년 이상 무겁게 처벌해야 한다", "5만원 뜯으려다 인생을 날릴 것"이라며 사기 혐의자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