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2주 연속 공모주 슈퍼위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에도 투자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공모 기업들이 증시 입성의 문을 두드립니다. 60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하이젠알앤엠, 국내 첫 우주 발사체 상장사 타이틀을 도전하는 이노스페이스, 국내 최고 규모의 생산 인프라를 보유한 에이치브이엠이 상장을 도전합니다.
◇ 하이젠알앤엠, '60년 모터기술 축적'
오는 19일부터 청약을 시작하는 하이젠알앤엠은 산업용 모터 제조사입니다. 1963년 LG전자 모터사업부로 출발해 현재까지 약 60년 동안 관련 기술을 축적해 온 액추에이터 전문 기업입니다.
엑추에이터는 로봇이 동작하는 데에 필요한 다리, 팔 등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부품으로, 복잡한 환경에서 동작을 수행하는 로봇일수록 더 많은 엑추에이터가 필요합니다. 하이젠알앤엠은 산업용 로봇, 협동 로봇 등에 쓰이는 서보모터, 감속기 등 액추에이터 구성 부품과 액추에이터 구동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하이젠알앤엠은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21년 852억원, 2022년 875억원, 2023년 772억원이며 동 기간 영업이익은 각각 22억원, 49억원, 43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93억원, 영업이익은 6억원을 시현했습니다.
작년 매출이 소폭 줄어든 이유에 대해 김재학 대표는 "주요 고객사의 영업이 부진해 납품이 막혔는데, 해당 기업의 새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돼 올해와 내년엔 막혔던 부분이 풀리고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회사는 2026년 매출은 105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업가치 산정 방법으로는 상각 전 영업이익(EV/EBITDA)을 적용했습니다. 유사기업은 에스피지, 라온테크로 선정했고 상대가치 주당 평가가액이 6801원으로 산출됐습니다. 평가액 대비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희망가액 밴드는 4500원~5500원입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입니다.
◇ 첨단금속 제조 전문 에이치브이엠, 2026년 매출액 1000억원 달성 목표
에이치브이엠은 첨단금속 제조기업으로 우주 발사체와 항공용 터빈엔진, 반도체용 고순도 스퍼터링 타깃, 방산 분야 기업에 핵심 소재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에이치브이엠은 첨단금속 제조에 필요한 고청정 진공융해 기술, 합금화 공정기술, 금속 특성 제어 기술 등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에이치브이엠은 △우주항공 구리합금소재 △항공기부품용 베타 열처리 타이타늄 합금 △Ni계 초내열합금 △고청정 인바합금 △스퍼터링타겟 등의 주요 제품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중 작년 기준 매출액 46%를 차지하고 있는 고정청 인바합금은 고강도, 고인성 등 특수한 물성을 요구하는 합금으로 현재 LG이노텍, 삼성디스플레이, 풍원정밀, APS머터리얼즈, 핌스 등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매출액은 매년 성장하고 있는 추세며 영업이익은 2022년 소폭 줄었으나 작년엔 37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다만 작년까진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 기준으론 매출액 810억원, 영업이익 6억5700만원, 당기순이익 4억2900만원을 달성했습니다.
에이치브이엠은 주가수익비율(PER)로 기업 가치를 산정하고 비교 기업으로 알루코, 한창산업을 선정했습니다. PER 상대가치 산출 결과를 적용한 결과, 주당 평가가액은 1만7139원이며 희망공모가액 밴드는 1만1000원~1만4200원입니다. 오는 19일부터 20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실시하며 주관사는 NH투자증권입니다.
◇ '코스닥 대어' 이노스페이스, 기술특례상장으로 증시 입성 노크
2017년 설립된 이노스페이스는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 기반의 우주 발사체 '한빛(HANBIT)'으로 위성을 우주궤도로 수송하는 발사 서비스를 사업화한 기업입니다. 대표 사업영역은 위성 발사 서비스를 비롯해 우주 발사체 개발 역량과 노하우 기반의 로켓 추진기관(엔진) 제작·공급, 과학로켓 제작·공급, 발사장·시험장 인프라 구축, 추진기관 시험평가 서비스 등입니다.
이노스페이스는 국내 민간 발사체 기업 중 최초로 이탈리아, 브라질 등 해외고객 4곳과 상업 발사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수주 잔고는 총 1261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고객 위성·탑재체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다중 발사할 예정입니다.
이노스페이스의 작년 매출액은 2억3100만원으로 전년(3억4200만원) 보다 소폭 줄었습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022년(-258억원)보다 소폭 개선된 15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아직 영업손실 상태라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코스닥 상장에 나선 것입니다. 다만 회사는 자체적인 발사체 기술을 통해 2025년 매출액 478억원, 2026년엔 972억원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이노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산업, 제노코, 오르비텍을 비교 기업으로 선정, PER을 적용해 비교가치를 산출했습니다. 이에 주당 평가가액은 5만7754원이며 희망공모가액 밴드는 3만6400원~4만3300원으로 정해졌습니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오는 20일~21일 양일간 청약을 진행합니다.
/김지영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