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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떨게 한 '코브라 탈출'은 가짜…사진 도용이었다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전북 김제에서 '애완용 코브라가 탈출했다'는 글이 올라와 경찰까지 나선 가운데, 사진이 2년 전 블로그에서 도용한 것으로 알려져 글이 거짓으로 꾸며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년 전 해당 코브라 사진을 올린 블로거가 자신의 사진이 도용당했다고 밝혔다. [사진=네이버 블로그 캡쳐]
2년 전 해당 코브라 사진을 올린 블로거가 자신의 사진이 도용당했다고 밝혔다. [사진=네이버 블로그 캡쳐]

26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중고거래플랫폼 커뮤니티에는 '코브라 뱀 찾아요'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집에서 키우던 애완코브라, 온순한데 벽을 잘타고 굉장히 빨라요. 탈출했어요. 몸 길이 80센치 정도 됩니다. 보시는분 연락주세요"라는 요청과 함께 뱀을 손으로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해당 지역이 전북 김제시로 알려지면서 지역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에 전북경찰청은 지난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제 요촌 코브라 이슈가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 현재까지 전북경찰청과 전북소방본부를 통해 접수된 신고는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에서는 관련 신고 접수 시 유관 기관과 협업하여 신속히 출동, 도민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경찰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로 불안감을 조성할 때는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 점도 유의해달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글의 사진은 한 블로그에서 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한 블로거는 '김제 애완 코브라 잃어버린 사람 저 아닙니다' 라는 글을 올렸다.

코브라가 탈출했다는 글에 올려진 사진이 그가 2022년 3월 올렸던 '펄스 워터 코브라 입양기' 라는 블로그 글의 사진 중 하나였다는 것이다.

그는 "'뱀 찾으셨어요?' 라고 연락 오는 분들이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 해명한다"며 "김제에서 코브라를 잃어버린 적 없다"고 강조했다.

이 블로거는 김제가 아니라 대구에 살고 있다고 밝히며 "당근 마켓 사용자가 제 사진을 무단으로 캡쳐해서 사용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신 때문에 파충류를 키우는 사람들이 피해를 받았다"며 "사회적으로 문제를 만들었다는 것은 사실이고 진짜 코브라를 잃어버렸다면 처벌 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다운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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