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4.10 총선에서 지역구 1석을 얻는 데 그쳐 참패한 새로운미래는 12일 "국민 마음을 얻는 데 실패했다"며 반성을 통해 민주주의 재건을 위한 새 길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새로운미래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열었다. 오영환 총괄상임선대위원장과 이낙연·김종민 공동대표를 비롯해 설훈·박영순 후보, 비례대표 1번에 공천된 양소영 책임위원 등 지도부·출마 후보들이 한 자리에 모였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무거웠다. '수고했다'는 격려의 말은 오갔으나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결과에 각 참석자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오 위원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지만 이 또한 국민의 선택"이라며 "국민은 언제나 옳다. 그 결과는 우리 모두가 감당해야 할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분노와 적대감의 대결 한가운데서 민주주의의 복원을 위한 노력과 진심은 결코 무의미하지 않았다"며 이를 결과로 가져오지 못한 총괄선대위원장인 자신의 탓이라고 했다.
이 대표 역시 "악전고투에도 당은 이번 선거에서 계획한 활동에 필요한 국민의 신임을 얻는데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 총선 결과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정치 양극화와 도덕성 문제로 국가와 국민의 생존이 위태로워 질 지경"이라며 "불행을 막고 대한민국 정상화와 민주주의 재건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당에서 유일한 22대 국회 현역 의원이 된 김 대표는 "축하 인사를 받는게 죄송스럽다"며 "대표로서 분투에도 불구하고 선택받지 못한 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해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록 원내 1석이지만 씨앗이 돼 우리 당이 더 큰 나무와 숲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 전에 우리가 왜 국민 선택을 받지 못했는지 냉철하게 먼저 돌아봐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총선 참패로 사실상 당 존폐 기로에 서게 된 새로운미래는 일단 시간을 두고 향후 운영 방향 등을 숙고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날 해단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 1석이라는) 처지에 맞게 활동하되 '민주주의 재건'이라는 지향은 분명하게 가져갈 것"이라면서 구체적 방법에 대해서는 추후 말과 글을 통해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민주개혁세력과 함께할 것은 함께해야 한다"며 민주당, 조국혁신당 등과의 연대 가능성을 보다 열어뒀다.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윤석열 검찰정권에 대한 단호한 심판과 정권 교체에 대한 국민의 민심이 확인됐다"며 "새로운미래도 그 흐름에 동의하고, 1석으로는 원활한 원내 활동이 어려운 만큼 (민주당·조국혁신당과의) 협력을 통해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유범열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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