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보수텃밭의 결집은 대단했지만 전국적 민심은 매서웠다"
4.10 총선 결과 국민의힘의 전국적 참패속에 TK(대구경북) 25곳 전 지역구를 석권한 TK 국민의힘 당선자들은 당장의 기쁨보다는 향후 거대 여소야대 정국에 대한 우려로 '웃픈'(웃지만 슬픈) 반응을 내놓고 있다.
11일 새벽부터 당선 소감을 일제히 내놓은 지역 당선자들은 "전국적으로 민심이 어느 때보다 무거웠고, 매서웠던 선거 였다"며 "드러난 민심을 냉철하게 돌아보고 반성과 성찰 그리고 뼈를 깎는 혁신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총선 결과 대구에서는 중·남구(김기웅), 달성군(추경호), 동·군위갑(최은석), 동·군위을(강대식), 서구(김상훈), 북갑(우재준), 북을(김승수), 수성갑(주호영), 수성을(이인선), 달서갑(유영하), 달서을(윤재옥), 달서병(권영진) 등 12곳의 당선자가 확정했다.
경북에서는 경산(조지연)·포항북구(김정재)·포항남구울릉(이상휘)·경주(김석기)·김천(송언석)·구미갑(구자근),구미을(강명구) 상주·문경(임이자), 의성·청송·영덕·울진(박형수), 영주·영양·봉화(임종득), 영천·청도(이만희), 고령·성주·칠곡(정희용) 등 13곳의 당선자가 확정됐다.
국민의힘 100석 개헌 저지선을 지켜내는데 TK가 일조했지만 참패의 무거운 기운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강대식 대구 동구군위군을 당선자는 "이번 총선은 민심이 어느 때보다 무거웠고, 매서웠던 선거였다. 민심이 천심이라는 말이 있듯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지 않는다면 미래는 없다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부터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가 무엇인지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가 무엇인지 다시한번 고민하고 성찰하겠다"고 전했다.
권영진 대구 달서병 당선자는 "지금 저의 당선을 기뻐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민심의 질책이 있었다. 민심을 거역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자유대한민국이 어디로 가게 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의 출구조사만 보면, 드러난 민심을 냉철하게 돌아보고 반성과 성찰 그리고 뼈를 깎는 혁신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비록 여소야대의 운동장으로 기울고 있지만, 여전히 국민의힘은 국정을 책임진 집권여당이고 어렵더라도 자유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한 그 길을 용기 있게 가야 한다. 그 맨 앞에 권영진이 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희용 경북 성주고령칠곡 당선자는 "당선의 기쁨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선거 기간 지역 주민들과 약속한 것처럼 고령·성주·칠곡군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쳐 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를 믿고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 군민들께 감사드린다. 정부와 여당을 매섭게 질책해주신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 낮은 자세로 민심을 받들어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승수 대구 북구을 당선자는 “힘 있는 재선의원으로서 가진 모든 경험과 역량을 발휘해 대구 강북·칠곡을 대구 최고의 명품도시이자 통합신공항과 금호강 르네상스 시대 대구 재도약의 핵심축으로 발돋움시키겠다”며 “선거기간 약속드린 정책과 사업은 소소한 것들까지 하나하나 철저하게 챙기고 실천해 나가며 보내주신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늘 낮은자세로 초심을 잃지 않고 오로지 대구 북구을 주민 여러분만 바라보며 열심히 일하겠다”며 “앞으로도 변함 없는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준엄한 민심을 겸허히 마음에 새기고 분골쇄신의 자세로 민생 회복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뛰며 국민의힘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대구=이창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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