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용의자 4명 포함 11명 체포"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무차별 총격과 방화 테러를 벌인 용의자 4명이 체포됐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리아노보스티(RIA)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장은 테러 연루자 4명 포함해 모두 1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크렘린궁을 인용해 더 많은 공범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알렉산더 킨슈테인 의원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 지역에서 자동차 추격전을 벌인 끝에 테러 용의자 2명이 구금됐다"고 밝혔다.

도주 차량이 전복되며 한 명은 현장에서 검거됐고, 다른 한 명은 인근 지역을 수색한 결과 오전 3시50분쯤 붙잡혔다. 차량에서는 권총과 돌격소총 탄창, 타지키스탄 여권 등이 발견됐다.

전날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에 있는 대형 공연장에서 수천명이 모인 콘서트가 시작되기 직전, 무장 괴한들이 무차별 총격과 방화 테러를 벌였다. 현재까지 최소 62명이 숨지고 140여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당국은 집계하고 있다.

한국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러시아에서 2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사건으로 꼽힌다. 총격 직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분파인 이슬람국가호라산이 배후를 자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