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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삶의 이유를 묻는 학생에게 남긴 한 누리꾼의 답변이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5일 네이버 질의응답 서비스 '지식인'에는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질문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인생은 왜 살아야 하는 걸까요?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가고 좋은 회사에 취직해서 돈 벌려고 지금 10대 시절을 공부로 채워야 하는 건가요"라고 말했다.
이어 "취직해서 돈을 벌게 된다면 행복이 절 마중 나올까요? 어머니, 아버지를 보면 딱히 그러진 않는 거 같은데 사람들은 대체 뭘 위해서 사는 건가요"라며 "왜 인간은 살아야 하는 건가요? 왜 인간의 삶은 고귀한 건가요?"라고 질문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 B씨는 "삶을 사는 것에 회의감이 드셔서 이렇게 말씀하신 거겠죠? 좋아하는 것을 많이 찾아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고 답했다.
B씨는 "저는 더 안 살고 싶어졌을 때 자퇴했다. 자퇴하고 보니 시간이 엄청 많더라. 그 시간에 제 취향을 정말 많이 찾았다. 제가 좋아하는 게 정말 많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좋아하는 게 많아지면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을 생각이 잘 안 난다. 저는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를 못 찾아서 그만 살고 싶어졌던 건데 이젠 못 찾았는데도 더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도 아직 공부해야 할 나이라서 잘은 모르지만, 삶이란 게 별 거 없는 것 같다. 행복하면 끝"이라며 "하늘을 한 10분만 올려다보시길 추천한다. 강아지 구름을 찾으면 행복해진다"고 했다.
B씨는 해당 답변과 함께 하늘에 있는 구름 위에 노란색 펜으로 강아지를 그린 사진도 덧붙였다.
이외에도 누리꾼들은 "덕분에 삶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됐다. 고맙다" "우리 같이 무의미해지지 않기 위해 힘내보자" "그 답을 알아가는 과정이 삶을 살아가는 재미 아닐까" "인간의 삶이 고귀한 게 아니라 내가 살아가는 것 자체가 고귀한 게 아닐까" "쉬고 싶을 때는 잠시 쉬어가면 된다" 등의 답변을 달며 감동을 안겼다.
/최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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