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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2년 전에 상용화했는데"…SKT·LGU+ '5G 단독모드' 안하는 이유 [IT돋보기]


이통3사, 2019년 5G 조기 상용화 위해 NSA 망 구축
KT, NSA 구축 당시부터 'SA로의 진화' 염두…2021년 상용화 성공
SA 장점인 저지연·낮은 배터리 소모…"NSA 대비 차이 크지 않아"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KT가 5G 단독모드(SA)를 상용화한 지 약 2년이 지났다. SA는 5G 주파수만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기존 비단독모드(NSA) 대비 휴대폰 배터리 소모량이 적고 데이터 전송 지연시간이 짧다. NSA에 비해 한 단계 진화한 기술 방식으로 평가되지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아직 5G SA 상용화를 시작하지 않아 배경이 주목된다.

KT 직원들이 경기도 파주산업단지 상용망에 구축된 5G 단독모드(SA) 네트워크를 시험하고 있다. [사진=KT]
KT 직원들이 경기도 파주산업단지 상용망에 구축된 5G 단독모드(SA) 네트워크를 시험하고 있다. [사진=KT]

2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측은 5G SA 상용화 계획 여부를 묻는 질의에 "상용화를 위한 SA 개발은 완료된 상태"라고 한 목소리로 답했다. 단말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상용화 자체는 가능하지만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자체 평가를 해보니 SA 장점으로 꼽히는 저지연과 배터리 소모량 감소에 대한 차이가 이전 NSA 대비 크지 않은 데다 속도 측면에선 NSA가 더 유리하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이통 3사는 2019년 5G 서비스를 조기 상용화를 위해 NSA 방식으로 망을 구축했다. NSA는 5G 주파수와 LTE 주파수를 결합해서 사용한다. 때문에 더 빠른 전송 속도를 내는 데 유리하다고 알려졌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SA 장점으로 알려진 저지연의 경우 NSA와 SA간 1~7ms 차이로, 단말·인터넷·서버 등 전체 구간 지연시간 대비 2% 수준"이라며 "배터리 또한 NSA와 SA간 차이가 1~2% 이내에 그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입자들이 가장 요구하는 속도 측면에서 NSA가 더 유리해 SA를 상용화 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SA는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 영역에선 강점을 지니고 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이란 네트워크를 분할해 다수의 독립적인 가상 네트워크를 생성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서로 다른 사업 수요를 가진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산업에는 실시간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자율주행 서비스를, 스마트시티 산업에는 지능형 CCTV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B2B(기업 간 거래) 고객이 원하는 경우에는 SA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B2B 영역에서 SA를 서비스 중에 있다. NSA 대비 SA 열위 요소인 속도를 보강하기 위해서 SA에서 한단계 더 나아간 'SA opt4'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라고 언급했다.

다만 SA opt4의 경우 장비·단말·모뎀칩셋 등 추가적인 개발 진행이 필요한 상황이다. SA 생태계 자체가 미성숙하다는 뜻이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 모델을 발굴한 이후 상용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측은 "SA 상용화 준비는 완료한 상태"라며 "SA에 적합한 서비스 출시 상황에 맞춰 SA 상용화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KT는 2019년 NSA 방식의 5G 서비스를 시작할 때부터 SA로의 진화를 염두에 두고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SA 상용망 제공을 위해 기술 개발과 필드 검증을 지속했다. 2021년 1월 임직원을 대상으로 전국 5G 상용망에서 SA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기도 했다. KT는 SA 상용화에 이어 네트워크 슬라이싱과 같은 차별화 기술을 바탕으로 5G 융합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안세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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