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반도체 차익실현한 서학개미…엔비디아·SOXL 팔고 '이 종목' 담았다


20년 이상 장기채 ETF인 TMF, TLT 순매수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반도체 종목 투자열기가 뜨겁다.

지난 한 달간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주가가 급등한 반도체 종목을 차익실현하면서, 만기가 20년 이상인 장기채권 상품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상단에 가까웠다는 인식에 채권가격 상승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반도체 종목 투자열기가 뜨겁다. [사진=픽사베이]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반도체 종목 투자열기가 뜨겁다. [사진=픽사베이]

1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한 달간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등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SOXL) 상장지수펀드(ETF)를 가장 많이 거래했다. 이 기간 5만9천433만달러를 사들이고 7억9천416만달러를 팔아치워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 ETF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하루 변동 폭을 3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하루 동안 1% 오르면 3%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반대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하락 시 3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3X(SOXS)도 매수·매도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학개미들은 SOXS를 4억9천336만달러 매수하고, 4억5천13만달러 매도해 지수 하락에 배팅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 매수는 2억3천48만달러, 매도는 4억5천670만달러다. 최근 1분기 호실적과 높은 가이던스로 급등하며 시가총액 1조달러를 터치하는 등 주가 강세를 보이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AI 고성장이 엔비디아의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면서 "2분기 실적 가이던스도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 많은 기업들의 AI 적용 확대에 따른 엔비디아 제품 수요 증가를 반영한 전망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로 갈수록 데이터 센터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며 "엔비디아는 다른 반도체 기업들보다 밸류에이션이 높지만 AI를 통한 고성장이 지속된다면 할증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테슬라(매수·매도 13억5천435만달러), 나스닥100을 역방향으로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SQQQ, 9억9천471만달러) ETF, 나스닥 100을 정방향으로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TQQQ, 9억7천407억달러)가 매수·매도 순위 2, 3, 4위를 차지했다.

지난 한 달 동안 만기가 20년 이상인 미국의 장기채권 ETF의 순매수가 두드러졌다.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국고채 불 3X(TMF)다. 2억2천69만달러를 사들였다. TMF는 채권 ETF로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를 3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SQQQ(이하 순매수 규모, 7천226만달러), 고배당 ETF 상품인 슈왑 미국 배당금 에쿼티(SCHD, 4천338만달러), SOXS(4천323만달러), 장기채 ETF인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장기채 (TLT, 3천455만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오경선 기자([email protected])






alert

댓글 쓰기 제목 반도체 차익실현한 서학개미…엔비디아·SOXL 팔고 '이 종목' 담았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