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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챗봇에 밀린 애플, 기술 개발 속도…반격 나설까


애플, AI 관련 인력 채용 확대…생성형 AI도 염두에 둔 듯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10여 년간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해 온 애플이 AI 챗봇 등에 밀려 입지가 약화되고 있다. 이에 애플은 고성장이 예상되는 대화형·생성형 AI 시장 진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2일 GSM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AI 관련 인력을 대거 모집하고 있다. 현재 애플의 AI 관련 채용 공고는 88개에 달하는데, 이 중 5월 들어 3주간 약 28개의 구인 공고가 추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규모는 176명에 달한다. 68명은 AI 비서 '시리', 52명은 모바일용 운영체제 iOS, 46명은 PC용 운영체제 맥OS, 나머지는 다양한 부서에 배치돼 AI 기술을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강남 전경. [사진=서민지 기자]
애플 강남 전경. [사진=서민지 기자]

업계에선 이번 채용이 AI 기술 개발에 대한 애플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말부터 비용 절감을 이유로 신규 채용을 사실상 중단한 바 있다.

현재 애플은 대화형·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AI 업계는 오픈AI의 '챗GPT' 등을 필두로 대화형·생성형 AI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실제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지난해 93억 달러(약 12조3천억원) 규모였던 생성형 AI 시장 규모가 오는 2027년 1천210억 달러(약 159조7천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지난 2011년 일찌감치 AI 음성 비서 '시리'를 출시하며 주목을 받았지만, 잇단 경쟁사들의 진입에 입지가 약화되고 있다. 특히 사람처럼 묻고 답하는 것은 물론, 소프트웨어 코딩, 소설 작성 등까지 수행하는 AI 챗봇의 등장으로 더욱 경쟁력이 떨어진 상태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이 시리를 위한 새로운 자연어 생성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최근 채용에도 관련 업무가 포함됐다"며 "다양한 AI 인력 채용은 자연어는 물론, 플랫폼·서비스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도 고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최근 사내 기밀 유출을 막기 위해 직원들의 챗GPT 사용을 제한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애플이 대화형 AI를 개발하고 있는 만큼 영업 비밀 유출에 더욱 민감하게 대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출시 제품이나 서비스, 소비자 데이터 등 정보를 보호하는 데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애플 '시리' 활용 사례 [사진=애플 홈페이지]
애플 '시리' 활용 사례 [사진=애플 홈페이지]

실제 애플은 현재까지 AI 관련 전략을 뚜렷하게 내놓지 않은 상태다. 앞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실적 발표 때도 생성형 AI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쿡 CEO는 "AI는 매우 신중하고 사려 깊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러 다른 곳에서 논의되고 있기 때문에 정리해야 할 문제들이 많지만, AI의 잠재력은 흥미로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일찍이 '시리'를 내세워 AI 시장을 주도해왔지만, 최근 들어 경쟁에 밀린 상태"라며 "더 이상 밀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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