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민간 우주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의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우리나라 시간으로 새벽 브라질 발사장에서 한빛-TLV를 성공적으로 발사한 바 있다.
발사장에서 이륙 후 한빛-TLV는 106초 동안 안정적으로 연소한 뒤, 4분 33초 동안 정상비행 후 브라질 해상의 안전 설정 구역 내에 정상 낙하했다. 비행 중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 비행 상황에서 엔진이 정상 작동하고 추력 안정성을 유지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첫 민간업체의 로켓 발사 성공이어서 뉴스페이스 시대로 진입하면서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이노스페이스의 성공적 발사에 축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현재 우주개발과 위성 시장은 민간업체 중심으로 뻗어가고 있다.
![이노스페이스 로켓 '한빛-TLV' [사진=이노스페이스]](https://image.inews24.com/v1/b0be62c87393d2.jpg)
미국은 이미 미국 항공우주청(NASA)의 지원을 받아 스페이스X와 보잉이 유인우주선 등 우주시장에 적극 나섰다. 우리나라도 이 같은 뉴스페이스 시대에 걸맞은 정부조직과 민간업체 지원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한빛-TLV 등 민간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장이 없다. 정부는 소형민간 발사장을 1단계로 2024년까지 구축(고체)하고, 2단계는 2030년까지 구축(액체 포함)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국내 민간업체들은 우리나라에 소형민간 발사장이 구축될 때까지는 해외 발사장을 이용해 발사해야 한다. 해외 발사장을 이용하면 전 지구촌 발사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어 이점도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앞으로 전 세계 ‘대륙 발사장 네트워크’를 구축해 이를 통해 각 대륙별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미 확보한 브라질 발사장에서는 남미와 아프리카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 또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노르웨이에 발사장을 알아보고 있다. 올해 안으로 구체적 계약이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권 위성발사 시장을 위해서는 앞으로 구축될 우리나라 발사장을 이용하기로 했다. 북미 시장에 대해서는 미국에 있는 발사장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노스페이스 측은 “각 대륙별로 발사장을 확보하면 여러 위성 등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입체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며 “앞으로 유럽, 북미, 남미,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발사장을 확보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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