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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뿐이라고? 연애·직장생활·사연 등…증권사 유튜브 '각양각색'


2021년 이후 구독자 성장세 주춤…주식 녹여낸 대중적 콘텐츠 인기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장세에 증권사 유튜브 채널 인기가 주춤하고 있다. 시황이 좋지 않아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면서 증권사 콘텐츠도 멀리하고 있는 탓이다. 증권사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중적인 콘텐츠 제작으로 대안을 찾는 모양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구독자 100만명이 넘는 채널을 운영 중인 증권사는 키움증권, 미래에셋, 삼성증권 세 곳 뿐이다. 삼성증권이 가장 먼저 유튜브를 시작했고, 2021년 증시 활황으로 증권사 유튜브에 관심이 쏟아져 세 채널 모두 같은 해 4월 100만명을 넘겼다.

NH투자증권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연애리얼리티 '영끌로맨스'를 공개, 누적조회수 200만 회를 돌파했다.  [사진=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연애리얼리티 '영끌로맨스'를 공개, 누적조회수 200만 회를 돌파했다. [사진=NH투자증권]

그러나 증시가 폭락하고 시황이 좋지 않자 증권사 유튜브의 관심도 떨어지고 있는 중이다. 국내 증권사 유튜브 중 구독자 수가 가장 높은 키움증권은 2021년에 12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2년 동안 2만명 내지의 시청자를 모아 이날 기준 구독자 수 약 122만명이다. 1년 만에 100만명을 넘겼던 것과는 다소 차이나는 증가세다.

국내 증권사 중 구독자 수 1위의 성장세가 더디다 보니 다른 증권사의 채널 상황도 다르지 않다. 주춤한 성장세뿐만 아니라 조회수 또한 저조하다.

광고를 제외하고, 증권사 중 가장 조회수가 높은 영상은 대신증권의 '대신 로보어드바이저 (With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풀버전 영상으로 조회수 268만회를 넘어섰다. 그러나 이는 5년 전 영상으로, 키움증권 채널 기준 최근 10일간의 영상 중 가장 조회수가 높은 영상은 1만회였으며 대부분 800회~1천회를 오갔다.

대부분 증권사의 콘텐츠는 시황을 브리핑하고 분석하며 각종 이슈들을 설명하는 영상이다. 전문성을 살린 대신 시청 타깃층을 투자자로 한정지어 조회수를 올리는 데엔 한계가 있다. 이에 여러 증권사들이 시청 타깃층을 넓히려 다양한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체 제작한 웹드라마 '미래의 회사 시즌1(5부작)'에 이어 시즌2(5부작)를 선보였다. 이 웹드라마는 애널리스트를 희망하는 신입사원의 직장 생활 에피소드를 담았다.

NH투자증권은 연애프로그램 '영끌로맨스'를 공개했다. 연애도 투자라고 생각하는 30대의 연애 현실을 반영하면서 시드머니를 활용해 데이트권을 획득하는 등 증권사의 정체성도 녹여내 누적 조회수 200만회를 돌파했다. 또한 크리에이터 이용주가 거리 인터뷰를 진행하는 '머니로드: 입피셜'도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투자자들의 사연 등이 포함된 음악 플레이리스트 콘텐츠인 '출퇴근길에는 머니플리'를 선보이는데, 이 역시 유튜브 이용자의 흥미를 이끌어냄과 동시에 주식과 연관되게 제작해 좋은 반응을 모으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황이 좋지 않아 활황이었을 때 보다 조회수나 구독자수가 감소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래도 영상을 꾸준히 게재하고 있고 증권사의 특색을 살린 영상으로 유튜브를 계속해서 운영하려 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증권사 유튜브라고 주식 얘기만 하면 딱딱하지 않나. 폭넓은 유튜브 시청자를 모으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고 향후 방향도 마찬가지"라며 "채널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내실 있는 콘텐츠로 반응이 좋다. 내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라고 전했다.

/김지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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