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WoW)'의 차기 확장팩을 2년 만에 선보인다. 액티비전블리자드가 '오버워치2'에 이어 '콜오브듀티: 모던 워페어II' 흥행으로 4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가운데 WoW 시리즈도 반등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는 이날 WoW: 용군단(이하 용군단)을 출시했다. 용군단은 2020년 '어둠땅'에 이어 2년 만에 출시된 WoW 확장팩으로 용의 위상들이 고향으로 돌아온 가운데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영웅들이 아제로스로 돌아가 '용의 섬'을 탐험하고 고대의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용의 섬은 다섯 개 지역으로 구성돼 그 중 일부는 WoW 시리즈 중 가장 거대한 크기로 선보인다. '용 조련술(Dragonriding)'을 통해 초기 버전부터 비행이 가능하며, 종족과 직업이 결합된 '드랙티르 기원사'가 추가되며 레벨 상한은 70이다.
앞서 블리자드가 1인칭 슈팅게임(FPS) 오버워치의 후속작으로 공개한 '오버워치2'의 경우 무료화 전환과 시즌제 도입이라는 전략으로 흥행세를 보인 바 있다. 블리자드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출시한 오버워치2는 열흘 만에 2천500만 이용자를 기록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누적 3천500만명을 돌파했다. 개발진은 오는 12월 7일 2시즌 개편을 앞두고 콘텐츠 업데이트에 집중하고 있다.
액티비전에서 지난달 28일 출시한 '콜오브듀티: 모던 워페어II 2022' 역시 콜오브듀티 프랜차이즈 사상 최대 초기 흥행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 게임은 열흘 만에 전세계 판매고 10억달러(약 1조3천900억원)를 돌파하며 2012년 '콜오브듀티: 블랙 옵스II' 기록을 넘어섰다. 이달 17일 출시한 부분유료화 게임 '콜오브듀티: 워존 2.0' 역시 닷새 만에 전세계 이용자 2천500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난 3분기 '디아블로 이모탈' 외에 주요 신작이 없었던 가운데 연이어 흥행을 잇는 신작들이 4분기 실적을 견인할지도 관심사다.
올해 3분기 액티비전블리자드는 매출 17억8천만 달러(약 2조4천억원), 영업이익 4억 8천만 달러(약 6천4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41% 감소한 수치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디아블로 이모탈의 수혜를 입었다며 특히 중국 성과를 매출상승 주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 게임은 7월 중국에 출시돼 모바일 매출 상위 10위권을 기록한 바 있다.
4분기에는 오버워치2, 콜오브듀티: 모던 워페어II의 흥행과 지난 9월 출시된 'WoW: 리치 왕의 분노 클래식' 실적 역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WoW 확장팩 용군단의 성과 역시 주목된다.
액티비전블리자드 측은 실적발표에서 "콜오브듀티: 모던 워페어II의 성공적인 출시로 4분기 강력한 성장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블리자드에 대해 "3분기 말 WoW: 리치 왕의 분노 클래식 참여율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오버워치2는 4분기 블리자드 성적에 의미 있게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용군단 출시를 통해 WoW 콘텐츠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액티비전블리자드는 내년 자사 프랜차이즈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4' 이외에도 워크래프트 IP로 제작한 모바일 게임 '워크래프트: 아크라이트 럼블'을, 액티비전은 콜오브듀티 IP 기반 '콜오브듀티: 워존 모바일'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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