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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기소되면 제명" 정진석-유상범 문자 노출… 李 발끈


鄭 "한달 전 문자… 李, 비대위-윤리위 엮고 싶은 모양"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유상범 의원과 문자를 주고 받고 있다. 정 비대위원장은 '중징계중 해당행위 경고해야지요~'라고 작성하고, 유상범 의원은 '성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메시지를 작성했다. [사진=김성진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유상범 의원과 문자를 주고 받고 있다. 정 비대위원장은 '중징계중 해당행위 경고해야지요~'라고 작성하고, 유상범 의원은 '성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메시지를 작성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징계 수위를 언급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당 윤리위원인 유상범 의원의 휴대전화 화면 사진이 19일 언론에 포착돼 논란이다. 이 전 대표는 "윤리위원과 비대위원장이 징계를 상의한다"고 발끈했다.

해당 사진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국회사진기자단 소속 기자에 의해 촬영됐다. 이 사진에서 정 위원장은 유 의원에게 "중징계 중 해당 행위 경고해야지요"라고 했고, 유 의원은 "성 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답했다.

사진에는 정 위원장이 유 의원에게 "오늘 오찬 함께 합(시다)"라고 문자를 보내는 것까지 찍혔다.

앞서 당 윤리위는 전날(18일) 제7차 회의를 열고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이 전 대표가 당 구성원과 당 기구에 대해 근거 없이 모욕적·비난적 표현을 사용했고, 법 위반 혐의 의혹 등으로 당 위신 훼손 등 유해한 행위를 했다는 이유다.

이 전 대표는 이미 지난 7월 8일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과 관련해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6개월) 징계를 받은 상태다. 추가 징계가 확정될 경우 이 전 대표는 더 높은 수위인 탈당 권유 또는 제명 처분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사진이 공개되자 이 전 대표는 즉각 반발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윤리위원과 비대위원장이 경찰 수사 결과를 예측하며 징계를 상의하고 지시를 내린다"며 "무리한 짓을 많이 하니까 이렇게 자꾸 사진이 찍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 100번 잘못하면 한 번 정도 찍힐 텐데"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17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성 상납 의혹 피의자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정 위원장도 관련 입장문을 내고 수습에 나섰다. 유 의원과 해당 문자를 주고받은 시점은 비대위원장이 아닌 평의원 시절로, 이 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과 당을 맹비난한 지난달 13일이라는 것이 요지다.

정 위원장은 입장문에서 "휴대폰에 뜬 제 문자는 지난 8월 13일 유 의원에게 보낸 문자다. 그날 이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자청해 어마어마하게 우리 당을 공격했다"며 "그 기자회견을 보고 하도 기가 막혀서 우리 당 윤리위원인 유 의원에게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6개월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맞은 전직 당 대표가 근신하기는커녕 당과 당원 동지를 향해 무차별 막말과 폭언을 하는 건 경고해야 한다는 취지"라며 "8월 13일 저는 비대위원장이 아닌 평의원이었다. 비대위원장을 맡은 것은 9월 7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 전 대표는 어떻게든 비대위와 윤리위를 엮고 싶은 모양이지만, 저는 윤리위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그래서) 유 의원과 마지막 문자메시지 소통을 하고 한 달 하고도 6일이나 지나 '오늘 오찬 함께 합시다'라고 보낸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7월 26일에도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의 이른바 '내부총질 당대표' 텔레그램 문자가 언론에 포착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정호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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