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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봉 활약 임도헌 감독 미소…男배구대표팀 '해결사'로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박철우(한국전력) 김요한(은퇴, 현 KBS N 배구해설위원) 문성민(현대캐피탈) 뒤를 이을 '주포'가 드디어 나온 셈이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 소속으로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22 챌린저컵에 참가한 허수봉(현대캐피탈)이 만점 활약을 보였다.

임도헌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남자배구대표팀은 지난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호주와 챌린지컵 8강 맞대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패하면 바로 탈락하는 토너먼트 방식이라 한국과 호주는 이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한국에게는 운도 따랐다. 호주에서 주포 노릇을 하는 로렌조 포프가 경기 초반 부상을 당했다.

대한민국 허수봉이 28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 8강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후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대한민국 허수봉이 28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 8강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후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그런데 배구는 점수를 내고 승부를 가리는 경기다. 한국에는 이날 두팀 합쳐 가장 많은 33점을 올린 허수봉이 있었다. 한국은 화력대결에서 호주에 밀리지 않았고 허수봉도 고비마다 공격에 성공하며 힘을 보탰다.

한국 입장에선 이날 승리로 큰 걱정 하나는 덜었다. 안방에서 오랜만에 열린 국제대회인데 첫 경기에서 탈락하는 상황을 피했다.

'임도헌호'는 오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4강전을 치른다. 29일 열리는 튀르키에(터키)와 카타르의 8강전 승자와 결승행 티켓을 두고 또 다시 외나무 다리 승부를 치른다.

남자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목표로 두고 있다. 결승에 오를 경우 상대는 쿠바가 유력하다. 쿠바는 칠레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겨 가볍게 8강 토너먼트를 통과했다.

쿠바는 칠레를 맞이해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객관적인 전력상 쿠바가 한국에게 버거운 상대는 틀림없다. 그러나 허수봉이 컨디션을 유지하고 한국이 4강전을 통과한다면 쿠바와 화력대결에서도 맞불을 놓을 수 있다.

대한민국 임도헌 감독이 28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 8강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대한민국 임도헌 감독이 28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 8강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물론 쿠바가 4강에서 떨어질 수 도 있다. 배구공은 둥글고 어떤 변수가 승부에 작용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임 감독은 호주전을 앞두고 "후회 없이 경기를 치르겠다"고 했다. 비단 한 경기 뿐이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 만나게 될 팀 모두에게 해당하는 각오다.

그런데 호주전에서 드러난 것처럼 4강전을 앞두고 시간이 촉박하지만 보완해야할 점이 있다. 리베로 정민수(KB손해보험) 자리다.

정민수는 호주전에서 수비와 서브 리시브에서 여러 번 흔들렸다. 접전 상황이나 리드를 하고 있을 때 한국이 연속 실점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4강전에서도 같은 실수가 나온다면 재빠른 수습이 필요하다.

허수봉의 활약은 소속팀에게도 청신호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지난 시즌 V리그에서 허수봉을 경기 상황에 따라 아웃사이드 히터가 아닌 아포짓으로 기용했다. 허수봉은 대표팀에서는 아포짓으로 나오고 있다.

한국 남자배구는 앞서 언급한 박철우, 김요한, 문성민 이후 아포짓 자원이 눈에 잘 띄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임동혁(대한항공)이 그 뒤를 이을 선수로 꼽혔다. 그리고 호주전을 통해 허수봉도 그 후보에 충분히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됐다.

대한민국 허수봉이 28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 8강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대한민국 허수봉이 28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 8강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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