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삼성보다 먼저?…美 마이크론, 연내 232단 낸드 양산 계획 발표


투자자 대상 행사 열고 올해 200단 낸드 시대 예고…삼성·SK하이닉스 맹추격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미국 메모리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232단 낸드플래시 반도체를 연말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이 176단에 이어 200단 낸드 시대도 삼성보다 먼저 열지에 관심이 쏠린다.

12일(현지 시간) 마이크론은 '인베스터 데이 2022'를 개최하고 차세대 메모리 양산 계획을 밝혔다.

이날 마이크론은 연말 232단 낸드를 양산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론은 지난 2020년 세계 최초로 176단 낸드를 양산했는데 올해는 200단 시대를 열겠다고 선전포고한 셈이다. 마이크론은 232단 낸드에 더블 스택을 적용할 예정이다.

마이크론 텍사스 사옥. [사진=마이크론 ]

낸드는 셀을 얼마냐 높이 쌓느냐에 따라 좁은 면적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있기 때문에 적층 단수가 중요한 반도체다.

낸드 적층 기술은 가장 아래에 있는 셀과 맨 위층에 있는 셀을 하나의 묶음(구멍 1개)으로 만든 싱글 스택과 묶음 두 개를 하나로 합친 더블 스택으로 나뉜다. 셀을 묶는 구멍을 적게 뚫을 수록 데이터 손실이 적고 전송 속도가 빨라 더블 스택 대비 싱글 스택이 더 우수한 기술로 평가된다. 그러나 싱글 스택은 쌓아 올릴 수 있는 단수에 한계가 있어 100단 이상 낸드에는 주로 더블 스택이 적용되고 있다.

아울러 마이크론은 12나노미터(1b) D램을 연말 생산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르면 상반기 내 제품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마이크론은 세계 3위 D램, 5위 낸드 업체로 삼성과 SK하이닉스를 맹추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 최초'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 정상을 차지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D램은 물론 낸드도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로 2위 업체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국내 반도체 업계에선 수치만으로 제품의 경쟁력이 입증 될 수 없고, 마이크론이 기술을 뻥튀기 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지만 '최초' 마케팅을 뺏겼다는 점부터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열린 1분기 실적 발표에서 1b D램 개발 지연 루머를 부인했다. SK하이닉스도 238단 낸드 개발도 예정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양산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초 마케팅에 얽매일 필욘 없지만 한국 반도체가 경쟁사들과 예전과 같은 기술 격차가 있지 않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며 "국내 기업은 물론 정부도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위기의식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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