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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지주사 첫 데뷔 성공적…비철강 부문 두각


철강 외 사업 매출 비중 50%선 회복…"자회사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지주사 전환 후 첫 성적표인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비철강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전체 실적 호조를 이끈 만큼, 이들 자회사의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1분기 포스코홀딩스의 연결 영업이익 중 사업회사인 포스코의 영업이익을 제외한 자회사 영업이익 합계는 1조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올해 1분기 포스코홀딩스의 연결 영업이익 중 사업회사인 포스코의 영업이익을 제외한 자회사 영업이익 합계는 1조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26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외 철강 부문 합산 매출액은 17조7천9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친환경 인프라 부문 매출액은 17조1천510억원,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 매출액은 7천140억원으로 집계됐다. 내부거래를 고려해도 철강 외 사업 부문의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선을 회복한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그룹에서 철강 외 사업의 매출 비중은 2020년까지 50%선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철강 사업의 호황에도 건설 사업 등이 다소 부진하면서 비중이 46% 수준까지 떨어졌다.

특히 올해 1분기 포스코홀딩스의 연결 영업이익 중 사업회사인 포스코의 영업이익을 제외한 자회사 영업이익 합계는 1조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회사 영업이익 합계는 지난해 4분기에도 7천억원에 불과했고, 증권사 등 시장에서 추정하는 올해 1분기 자회사 영업이익 합계도 5천600억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실제 뚜껑을 열자 자회사들의 영업이익이 이를 크게 뛰어넘으며 1분기 포스코홀딩스의 '깜짝'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이다.

포스코에너지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중심으로 친환경 인프라사업 영업이익이 4분기 대비 2천억원 이상 증가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다. 별도기준 올해 1분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매출은 8조5천6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9%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올렸다. 포스코에너지도 전력도매가격(SMP) 상승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액 8천50억원을 기록하며 작년동기(4천240억원)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인 포스코케미칼도 1분기 매출액 6천520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지주사 체제 전환 후 포스코홀딩스 체제 아래에서 7대 핵심사업으로 철강, 양·음극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 식량 등의 분야에 집중할 계획을 밝혔다. 2030년까지 양·음극재 93만톤, 리튬·니켈 52만톤, 수소 40만톤,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 2.4기가와트(GW), 식량 취급량 2천500만톤 등 대규모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목표다. 철강 사업은 저탄소 제품 대응을 위해 전기로 도입을 검토 중이다.

포스코그룹이 지주회사체제 전환 후 첫 성적표에서 합격점을 받으며 리튬·니켈 등 지주회사의 신규사업과 비철강 자회사의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 전환 이후 호실적은 의미가 크다"며 "그동안 인정받지 못했던 비철강 자회사들의 가치가 인정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중선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사장)도 전날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주회사 전환은 기업가치에 대해 시장 평가를 제대로 받기 위한 것"이라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구조개편이나 사업조정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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