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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이재현 장남 이선호 임원 승진…승계작업 속도 낼 듯


이 씨 복귀 1년만에 공개행보 이어 임원 승진까지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CJ그룹이 주요 계열사 CEO 전원을 유임하고 53명의 신임 임원(경영리더)을 승진시키는 내용의 2022년 정기임원인사를 1월 1일자로 단행한다. 이번 인사를 통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가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그룹 승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선호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오른쪽에서 두번째)이 LA레이커스와 파트너십 행사 후 기념사진에 응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이선호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오른쪽에서 두번째)이 LA레이커스와 파트너십 행사 후 기념사진에 응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27일 CJ그룹에 따르면 이선호 씨는 내년 1월 1일자로 CJ제일제당 임원에 오른다. 이 씨가 올해 초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으로 경영에 복귀한 지 1년 만이다.

복귀 후 이선호 씨는 CJ그룹 일가가 대외 활동을 공개하지 않는 관행과 달리 지난 9월 외부 공식 일정에 모습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당시 이 씨는 CJ제일제당 브랜드 '비비고'와 LA레이커스 마케팅 파트너십 자리에 참석해, 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보도자료로 활용하는 등 적극적 행보로 주목 받았다. 재계에서는 당시 이 같은 공개 행보를 두고 임원 승진을 위한 분위기 만들기라고 해석했었다.

여기에 이재현 회장이 지난 달 그룹의 제3 도약을 선포하면서 "역량과 의지만 있다면 나이·연차·직급에 관계없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이른 바 '세대교체론'을 꺼내들며 이선호 씨의 승진이 사실상 결정됐다는 분석도 나온 바 있다.

실제 이번 인사에서 이선호 씨가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CJ그룹은 승계 작업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씨의 누나 이경후 CJ ENM 부사장이 지난해 12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승진한데다, 이선호 씨까지 임원에 오르며 승계 작업을 위한 밑그림이 완성됐기 때문이다.

이선호 씨는 그룹 지주사에 대한 지분 늘리기를 통해 그룹 장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CJ그룹은 CJ올리브영을 내년 상장할 계획인데, 이 씨는 보유한 올리브영 지분 11.09%를 현금화하고 이를 통해 CJ지주 지분을 추가 매수해 지주 지분을 늘릴 것이라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앞서 이선호 씨는 CJ올리브영과 CJ그룹 지분도 꾸준히 매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 씨는 올해 CJ4우선주 2.18%를 추가 매입했으며, 현재 CJ우선주 25.16%, 보통주 2.75%를 확보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예상됐던 임원 승진이 마무리 된 것"이라며 "CJ그룹 남매 모두가 임원에 올랐기 때문에 이재현 회장은 승계 작업을 더 이상 늦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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