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소노인터내셔널이 항공사에 이어 아태지역의 호텔·리조트 15곳을 인수하며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2030년까지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기업 30위에 오르겠다는 목표에 발맞춰 해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은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 호텔·리조트를 운영하는 '크로스 호텔앤리조트'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소노인터내셔널은 세계적인 여행 기업 FCTG(Flight Centre Travel Group)가 소유한 크로스 호텔앤리조트의 태국 및 인도네시아 호텔을 품게 됐다. 태국의 방콕, 치앙마이, 파타야와 인도네시아의 발리를 중심으로 총 15곳의 호텔·리조트 1507객실에 달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이번 인수 계약을 시작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29년까지 태국과 인도네시아에 10개의 호텔과 리조트를 추가로 확장할 계획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2019년 베트남 '소노벨 하이퐁' 위탁 운영을 시작으로, 미국 워싱턴 DC '노르망디 호텔', 뉴욕 '33 시포트 호텔 뉴욕', 프랑스 파리 '담 데 자르 호텔', 하와이 '와이키키리조트호텔'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국내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프리미엄 호텔 브랜드 '쏠비치'의 신규 호텔인 '쏠비치 남해'의 오픈에 이어 경북 경주시에서 열리는 제32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춰 '쏠비치 경주'를 상위 브랜드인 '소노캄 경주'로 리뉴얼 오픈했다. 이외에도 2028년 충청남도 원산도 관광단지 내 신규 리조트 오픈도 예정하고 있다.
호스피탈리티 사업뿐 아니라 항공업도 품으면서 시너지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올해 티웨이항공을 인수하며 항공업에 진출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전방위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 데에는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 서 회장은 2011년 대명엔터프라이즈(현 대명소노시즌) 대표이사에 취임할 당시부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하는 등 해외 리조트 사업 확대를 준비해 왔다.
티웨이항공과 추진 중인 사업이 안정화되면 매출액 1조원 돌파 가능성도 점쳐진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약 973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조원에 근접했다.
이같은 영토 확장은 향후 추진될 소노인터내셔널의 IPO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IPO 추진에 앞서 덩치를 키운 만큼 기업가치도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 현재 소노인터내셔널의 기업가치는 3~4조원으로 알려졌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내실 있는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하고 중장기적으로 국내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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