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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님 수영장 좀 알아 봐라"…육군 수도군단장 '갑질 의혹' 제기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박정택 육군 수도군단장(중장)이 비서실 근무자들을 상대로 1년여간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29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택 육군 수도군단장(중장)의 갑질 의혹을 폭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29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택 육군 수도군단장(중장)의 갑질 의혹을 폭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군인권센터는 29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2024년)부터 올해 초까지 제보된 박 중장의 갑질 정황을 폭로했다.

센터 제보에 따르면, 박 군단장은 지난해 3월 "너희 사모님이 무릎이 안 좋아서 운동해야 하니 좀 알아오라"며 비서실 근무자 A씨에게 수영장의 아쿠아로빅 과정 접수 방법을 확인하고 대리 신청을 하도록 지시했다. 해당 근무자는 대리 신청을 위해 새벽 4시부터 수영장 밖에서 대기해야만 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29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택 육군 수도군단장(중장)의 갑질 의혹을 폭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군인권센터가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택 육군 수도군단장(중장)이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비서실 근무자들을 상대로 1년여간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은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록. [사진=군인권센터]

아울러 박 군단장은 자녀의 결혼식 날 A씨를 새벽 5시까지 관사로 와 결혼식장 이동(운전), 하객 인원 체크, 자리 안내 등 사적 지시를 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박 군단장이 직원들에게 △앵무새 새장 중고 거래 △프로야구 경기 티켓 구매 △관사 내 화단 가꾸기 등을 지시했다는 제보도 있었다.

군인권센터는 "수도군단장은 부사관 직원들과 단둘이 있을 때만 무리한 부탁을 하는 등 사적 지시가 외부에 알려지면 문제가 될 만한 일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다"며 "장군 지휘부를 보좌하는 비서실, 부관직 등 모든 보좌 군인의 업무 실태를 점검하고 지휘관과 가족이 군인을 노예 부리듯 하는 일이 없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 군단장의 보직 해임도 촉구했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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