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가 23일 제주와 강원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두 지역 모두 관광을 주축으로 하는 만큼 관광산업 육성을 강조했으며, 미래 산업을 키울 방안도 제시됐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탄소중립 K-이니셔티브, 제주에서 시작합니다"를 제목으로 하는 제주지역 공약과 "강원특별자치도가 미래산업을 선도하며,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합니다"라는 제목의 강원지역 공약을 각각 발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후보가 17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https://image.inews24.com/v1/137cd4ef2b6ade.jpg)
"제주, 일·쉼 공존하는 세계적 관광도시"
이 후보는 제주를 단지 관광만을 위한 도시가 아닌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 "세계적 관광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여행자들의 제주 입도 기간을 늘리기 위한 대책으로 '디지털 인프라 확충'과 '공유오피스 숙소 증가'를 언급하면서 "여행자와 비즈니스 출장자들이 어디서든 언제나 휴식과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읍·면·동 마다 각기 다른 맞춤형 관광소재 개발지원과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에 기반한 스마트 해설 시스템 확대 등 새로운 관광 인프라 구축도 제시했다.
아울러 '다목적 체육 인프라 구축'을 통해 전지훈련지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축구, 야구, 육상 등 종목별 글로벌 전지훈련지와 재활의학 센터·스포츠 클리닉까지 훈련과 회복을 아우르는 복합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면서 "요트·카약·서핑 등 해양레저 체험시설을 늘리고, 국제 요트대회 등 해양스포츠 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동시에 제주농업을 미래산업으로 키우는 등 '생명산업의 거점'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를 위해 △디지털 농업 플랫폼과 스마트팜 인프라 확충 △농산물 스마트 가공센터 구축 △자원 순환형 축산과 유기농 농업 지원 △해상운송비 부담 완화 등을 제시했다.
제주대학교병원을 상급종합병원으로 키우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의료서비스 질 향상'도 약속했다. 이어 제주가 보유한 천연 바이오 자원 발굴·데이터베이스화를 통해 '신약 연구개발센터'와 '산업 인프라 구축'도 제시했다.
탄소중립형 선도 도시 육성 방안도 공개했다. △해상풍력과 태양광을 활용해 청정에너지 전력망 구축 △그린수소 에너지 저장기술 개발 통한 에너지 공급 체계 완성 △조속한 친환경 모빌리티 100% 전환 △분산 에너지 특구 지정 △주민소득형 재생에너지 사업 육성 △탈플라스틱 재활용률 100% 자원순환 혁신 중심지 등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후보가 17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https://image.inews24.com/v1/accd0dae8ad83d.jpg)
"강원,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
이 후보는 강원 역시 지난 2018 평창올림픽 유산을 활용해 "K-문화와 스포츠, 자연이 융합된 글로벌 복합 휴양지를 조성해 세계가 찾는 'K-문화관광 벨트'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강원의 자연환경을 언급하며 "설악과 동해안은 복합 해양레저 관광지로, 정선, 영월, 태백은 고원의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힐링 명소로 만들고, 동해안과 그 접경지가 품고 있는 DMZ 생태자원과 역사·문화적 자산을 평화관광 특구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철도와 고속도로 등 교통망 인프라 확충도 약속했다. 그는 △춘천-속초 간 도서고속화도로 △강릉-제진 간 동해북부선 △GTX-B 노선 춘천까지 연장 △GTX-D 노선 원주까지 연결 추진 △원주-철원 간 강원내륙선과 홍천-용문 간 철도 건설 추진 △양구-영천 간 강원내륙고속도로·동서평화고속화도로 건설 추진 등을 제시했다.
또 동해를 환동해 경제권 전략 거점으로 하는 미래산업 경쟁력 확보 방안도 설명했다. △부유식 해상풍력·수소에너지 산업 육성 △AI·디지털 기반의 첨단의료복합 산업 육성 △소부장 산업 집중 육성 및 반도체 인재 양성 △횡성·원주·영월에 미래차 핵심부품 산업 지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
아울러 강원도형 통합 재난대응 시스템 선진화와 닥터헬기·소방헬기 확충 등 안전 공약과 권한과 자율성의 대폭 확대를 골자로 하는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 조속 추진 등도 약속했다.
윤후덕 이재명 캠프 정책본부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광에 집중한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은 제조업 중심 나라인데, 다른 나라들에 의해 추월당하는 경우가 있다"며 "제조업 중심 산업이 계속해서 발전하면 좋은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문화·관광으로 투자를 해 포트폴리오를 늘리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예산 등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지금 구체적으로 제시하긴 어렵다"면서 "민주당 후보가 돼서 당과 함께 협의해 구체적인 플랜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라창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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