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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호실적에 채용문 '활짝'


삼성바이오·셀트리온·유한양행·한미약품 석·박사 인재 확보 '속도'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제약·바이오 업계의 인력 확충 바람이 주목된다. 올해 1분기 기준 20대 후반 취업자 수가 최대 감소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 한파가 이어지는 상황과 대비된다. 주요 제약기업들은 실적 개선에 힘입어 경쟁력과 직결되는 연구개발(R&D) 인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한미약품그룹 연구원들이 R&D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그룹 연구원들이 R&D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제공]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0대 후반(25~29세) 취업자 수는 24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만8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3분기 이후 12년 만의 최대 감소치다.

같은 기간 실업자 수는 증가했다. 실업자 수는 16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3000명 늘어났다. 2023년 1분기 이후 2년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실업률은 0.6%p 상승한 6.3%로 집계됐다.

경기 침체로 인해 고용 한파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제약·바이오 산업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지난해 말 기준 직원 1000명 이상인 기업 17곳의 전체 임직원 수는 3만3328명으로, 2023년보다 5.0%(1572명)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직원 수를 가장 많이 늘린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2023년 4425명이던 직원 수가 1년 사이 586명 증가해 5011명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372명 증가한 2901명이 됐으며, 유한양행과 한미약품도 각각 115명, 82명씩 인력을 확충했다.

이들 기업의 인력 확대는 실적 개선에 따른 결과물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매출 4조 원을 돌파한 바 있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1조 원 규모의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연간 누적 수주 금액 5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셀트리온 역시 매출이 63.5% 늘어난 3조5573억원을 달성해 창사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폐암 신약 '렉라자'로 미국 진출에 성공한 유한양행도 제약사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한미약품의 경우, 장기간 경영권 분쟁을 겪어왔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0.3% 늘어나 1조4900억원을 냈다.

특히 연구개발(R&D) 인력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신약 개발 전략에 따른 조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R&D 인력이 504명에서 584명으로 급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기준 석박사급 연구 전담 인력은 576명으로 2023년 대비 13.2% 늘었다.

한미약품그룹 연구원들이 R&D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 바이오 분야 연구원들이 제조 공정에 관한 데이터를 확인하며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제공]

셀트리온은 같은 기간 연구 인력이 676명에서 709명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석박사급 인원이 293명에서 404명으로 크게 늘어 전문 인력 비율이 60%에 육박했다. 한미약품의 경우 2023년 637명이던 연구 인력을 지난해 676명으로 늘렸다. 석박사급 인력이 375명에서 416명으로 늘어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반대로 주요 기업 중 직원 수가 감소한 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JW중외제약으로, 각각 74명, 44명 줄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초 인천 송도로 본사 이전을 앞두고 있어 일시적으로 퇴사자가 늘었다. 송도 이전 완료 후에는 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미채용 인원이 반영돼 직원 수가 소폭 감소했다. 최근 영업·마케팅·생산·연구·관리 부문 수시 채용을 마치고 60여 명을 고용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국가 성장동력"이라며 "R&D 인력이 곧 기업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에 앞으로 우수 인재 확보가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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