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후보 측 대리인인 고영인 전 의원은 18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동연 캠프]](https://image.inews24.com/v1/08b3009b872d50.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측이 18일 지난해 총선 과정에서 '비명횡사' 논란이 불거진 여론조사 업체가 대선 경선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것을 두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 후보 측 대리인인 고영인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경선 과정의 공정성은 반드시 수호해야 할 가치"라며 "우리 당 경선의 신뢰를 흔드는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권리당원 ARS 조사를 수행하는 여론조사 업체 시그널앤펄스(구 리서치디앤에이.언론보도)의 정체가 의심스럽다"며 "지난해 총선 공천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으로 사실상 배제됐던 업체가 간판만 바꿔 다시 이번 대선경선에 참여해 ARS투표를 수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하필 골라도 왜 이 업체인가"라며 "우리 당 선관위 대응은 '절차상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발뺌하는데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고 전 의원은 "몰랐다면 심각한 무능이고 알고도 감춘다면 경선의 정당성마저 흔드는 심각한 범죄"라면서 "공당이라면 업체가 대선 경선을 치를만한 경력과 역량이 되는지 심사해야 하는데, 이미 문제 되었던 업체대표는 그대로고 명칭만 바꾼 업체인데 조사도 없이 받아들였다고 하면 국민과 당원이 믿겠나"고 비판했다.
또한 "이번 주말이면 1차 조사결과가 발표되는 만큼, 제기된 의혹을 말끔히 해소해야 한다"며 "이것이 공정한 선거 관리를 위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박범계 당 선관위원장을 향해선 "왜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는지 해명하라"며 "필요하면 책임자 처벌과 상응조치도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 전 의원은 "계엄 이후 치러지는 첫 선거로서 국민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꿈꾸고 있다"며 "조사기관의 신뢰성이 떨어지면 본선승리는 멀어지는 만큼, 우리는 강한 의구심과 분노를 삼키며 국민과 당원과 함께 지도부의 조치를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 선관위는 시그널앤펄스가 대선 경선 관련 용역수행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해당 업체는 지난 총선 훨씬 이전부터 당 여론조사 용역에 참여해 온 업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 당시 후보적합도 조사와 관련해 스스로 용역수행을 포기한 바 있으나, 이로 인해 당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바는 없다"며 "그 후 보궐선거 등 여론조사 업무를 지속적 수행해 왔고, 이번 대선 경선에 용역을 신청한 5개 업체 중 하나로 추첨에 의해 선정됐다"고 해명했다.
/김주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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