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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억압한 불법시도 거부"⋯모교 건드린 트럼프에 뿔난 '오바마'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모교인 하버드대학교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경 요구를 강하게 규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모교인 하버드 대학교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경 요구를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모교인 하버드 대학교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경 요구를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AP/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하버드는 학문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불법적이고 거친 시도를 거부한다"며 "동시에, 모든 재학생이 지적 탐구, 치열한 토론, 상호 존중의 환경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구체적인 조치를 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하버드는 다른 고등 교육기관의 모범이 되고 있다"며 "다른 교육기관들도 이런 행보를 따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했으며, 첫째 딸인 말리아 오바마도 하버드대를 다닌다.

앞서 앨런 가버 하버드대 총장 역시 전날 교내 커뮤니티에 보내는 글에서 "우리 대학은 독립성이나 헌법상 보장된 권리를 놓고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대응을 촉구한 데 대해 사실상 거절의 뜻을 밝혔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모교인 하버드 대학교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경 요구를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AP/연합뉴스]
지난해 5월 한 여성이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이스라엘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bostonherald]

또한, "트럼프 정부가 연방 기금 지원을 유지하는 대가로 기존 요구 조건을 넘어서는 조건부 학칙 연장을 요구했다"며 "이는 반유대주의를 협력적이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해 우리와 협력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님을 확실히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상황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서지 않고 22억달러(약 3조100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동결하고, 면세 지위 박탈까지 거론하며 물러서지 않고 있어 법정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하버드대 법률대리인단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리인단에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기밀 유출·불법보관 의혹 사건을 수사한 로버트 허 전(前) 특별검사가 합류했다. 하버드대 영어영문학과 출신인 한국계 허 전 특검은 해당 사건 수사 결과 보고서에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인지능력 문제를 지적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그는 자신이 공화당원임을 밝히면서도, "당파적인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모교인 하버드 대학교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경 요구를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AP/연합뉴스]
로버트 허 특별검사가 지난 12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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