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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동연 "제7공화국 문 여는 마중물 역할 하겠다"


"권력 내려놓고 기득권 개혁에 앞장설 것"
"개헌 위한 '대통령 임기단축' 수용"
"정권교체에 그치면 안 돼…경제·민생 살릴 때"
"전관 카르텔 혁파·경제 대연정 추진"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김동연 경기지사가 9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내에서 두 번째다. 그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등을 골자로 하는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개헌에 선을 긋고 있는 유력 대선주자인 같은 당 이재명 대표를 압박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제21대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며 "권력을 내려놓고 기득권 개혁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출마 배경에 대해 '정권교체에만 그치면 안 된다는 절박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이 과거로 돌아갈 것이냐, 미래로 나아갈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현재 정치권이 서로를 적대시하는 점을 지적하면서 "내란종식과 함께 내전과도 같은 정치도 종식시켜야 한다"며 "불평등 종식이야말로 진정한 시대적 과제이며, 침몰하는 경제와 민생을 살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현재 정치권 화두로 떠오른 개헌에 동의하며 임기 단축도 수용했다. 그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결선투표제, (오는 2028년도) 총선과 선거 주기를 맞추기 위한 대통령 임기 3년 단축으로 '제7공화국'의 문을 여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뽑히고 나면 개헌의 동력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경선 과정과 대선 과정에서 제7공화국의 문을 여는 개헌이 분명한 진전과 성과를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필요하다면 이 대표도 함께 설득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는 '전관 카르텔' 문제 해결도 언급했다. 이를 위해 모피아(과거 재무부와 마피아의 합성어)로 일컬어지는 '기획재정부'와 검피아(검찰과 마피아의 합성어)로 불리는 '검찰'에 대해 해체 수준의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선거제도 개혁·국회의원 특권 폐지·정치 바우처 도입 등을 통한 거대 양당 구조로 굳어진 정치구도 변화도 약속했다.

'경제 대연정'을 통해 5대 빅딜을 성사시켜 불평등 종식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를 위해 노사정이 각각 유연화·일자리·규제개혁을 주고받는 '기회경제 빅딜'과 10대 대기업 도시를 만드는 '지역균형 빅딜' 및 '기후경제·돌봄경제·세금재정 빅딜' 등 추진 구상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이번 대선 선거운동 방향성인 '3무 3유'를 함께 제시했다. 그는 △네거티브 △세 과시형 매머드 선대위 조직 △조직 동원 선거운동 등을 하지 않고, △비전·정책 중심 경쟁 △단기필마(單騎匹馬, 혼자서 한 필의 말을 탐) 자세 선거운동 △자원봉사자·청년 등과 함께하는 '젊은 선거'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신이 '경제통'인 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도입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는 김 지사는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17년 탄핵 후 첫 경제부총리, 저에겐 경제위기 때마다 해결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면서 "30년 넘게 쌓은 국제무대에서의 경험과 네트워크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출마 선언 이후 곧장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며, 2박 4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자동차 완성차 3대 회사(GM·포드·스텔란티스) 소재지인 미시간주에 방문해 자동차 부품 '관세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까지 민주당 내에서는 지난 7일 김두관 전 경남지사를 시작으로 김 지사까지 2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대표는 이날 대선 출마를 위해 당대표직을 사퇴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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