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산불재난긴급대응특별위원장이 28일 여당을 향해 "(이재명 대표가) 브리핑할 때 호흡하는 소리도 정쟁 수단으로 삼는 국민의힘은 다시 정신 차리고 국민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산불재난긴급대응특별위윈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불재난긴급대응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753caa6a2bbce.jpg)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산불재난긴급대응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이 대표는 지금, 이 순간에도 경남 산청 지역에 가서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3일째 (화재 현장에서) 살다시피하면서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화재진압을 어떻게 할지 노심초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전날 경북 청송군 산불 피해 현장 방문 당시 욕설 논란에 휩싸였다. 이재민 대피소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주민이 "이러지 마라. 불 좀 끄러가자", "3일째 불타고 있다. 사진 찍고, 불 좀 끄러 가지"고 외친 후 이 대표의 입 모양이 욕설하는 것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를 이 대표 이미지 깎아내리기에 활용하고 있다. 당 미디어특위 진짜뉴스발굴단은 이날 방송사 뉴스 영상 링크를 공유하면서 "이 장면은 어제 유튜브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이 대표가 '씨-"라고 말하는 음성이 명확하게 들린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욕설이 사실이 아니라면, 그 말이 무엇이었는지 이 대표는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국민이 너무나 힘겹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디고 있는 상황에서 야당 대표가 민심을 경청하기는커녕, 주민의 절박한 외침을 단순한 항의성으로 치부하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거나 욕설로 들리는 발언까지 내뱉은 것이라면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정신적 재난까지 안기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며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정치권에서 해야 할 일은 오직 하나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아픔을 함께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6일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직후 경북 안동·청송·영양을 차례로 방문하며 산불 피해 현장을 챙기고 있다. 이날은 대전을 찾아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후 경남 산청으로 바로 이동해 화재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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