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인조이. [사진=정진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7c6e5f504416f.jpg)
[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오랫동안 '심즈' 시리즈가 장악해 온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에 크래프톤이 도전장을 던졌다. 얼리 액세스를 앞둔 '인조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직접 플레이해 본 인조이는 그래픽, 도시·캐릭터 구현 등에서 심즈와 대비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다만 아직은 완성이라고 보기에는 부족한 점도 다수 보였다.
인조이는 커스터마이징부터 눈길을 끌었다. 기본적인 얼굴, 눈동자, 헤어스타일, 몸부터 시작해 네일, 악세서리 등 세밀한 부분까지 모두 조정할 수 있었다. 가장 큰 차별점으로는 '3D 프린터' 기능을 활용한 액세서리 제작이 가능했던 점이다. 귀, 코, 턱, 입 등 자신이 원하는 부위에 직접 만든 악세서리를 착용하는게 가능했으며, 이는 사진을 올려 게임 내 실물로 만드는 형태였다.
이외 사진과 영상을 활용한 모션 캡처 기능도 소소한 재미를 더했다. 실제 사진과 영상을 게임 내에 삽입하면 이에 따라 캐릭터가 같은 행동을 취하는 콘텐츠다.
커스터마이징을 거쳐 도착한 도심은 여러 상호작용으로 가득 했다. 물론 아직 테스트, 얼리액세스 단계인 만큼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그저 길거리를 걷는 것 만으로도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길거리에 보이는 플리마켓부터 버스킹, 퇴근하는 캐릭터, 해변가에서 음식을 먹으며 수다를 떠는 캐릭터 등 누구나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관계를 이어갈 수 있었다.
![크래프톤 인조이. [사진=정진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9e97f9de8d2af.jpg)
AI와 결합한 '스마트 조이', 상호작용을 더 다채롭게
이를 더 강화한 시스템이 바로 '스마트 조이'다. 엔비디아의 ACE를 도입해 SLM(소형언어모델) 기반으로 실행되는 이 시스템은 각 '조이(캐릭터)'들이 직접 주변 정보를 학습하고 상호작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각 조이의 속마음을 살펴볼 수도 있었으며, 직접 성격 등을 입력해 캐릭터의 행동 방향성을 지정할 수도 있었다.
예를 들어 "나는 까칠하지만 속으로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이야"라고 입력한다면 실제로 주변 조이들에게 까칠하게 말은 하지만 내용 자체는 자기 성찰, 자기 계발 등 긍정적인 의도로 다가가는 조이를 볼 수 있다. 아직은 영어로만 작동을 하는 등 여러 부족한 면이 많았지만 캐릭터가 정해진 스크립트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 아닌 점이 향후 완성됐을 때 게임을 더 풍성하게 만들 것으로 보였다.
이외 수면과 식사, 청결, 카르마(성향) 등 인생 시뮬레이션의 기본이 되는 요소들은 모두 적절히 도입돼 있었다. 차별점은 '냥스토어'였다. 냥스토어에서는 수면, 배고픔, 용변, 활력, 청결 함 등의 욕구를 해결할 수 있는 여러 '도넛'을 구매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조이의 성향과 욕구를 충족시키는 콘텐츠다. 냥스토어는 조이의 야망, 자아성찰 등 행동을 통해 받는 '냥코인'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크래프톤 인조이. [사진=정진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85aca4662d3f1.jpg)
거주의 기본이 되는 건축 또한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었다. 부지를 구매해 건축을 하거나 마음에 드는 빌라를 구매해 입주하는 것도 가능했으며, 다른 조이 가족을 퇴거 시키고 직접 입주를 하는 행동도 할 수 있었다. 건축, 조이를 포함해 날씨, 상점 등 도심 자체를 이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조정할 수 있는 점도 색다른 재미다.
물론 아직은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이 보였다. 지나가던 행인이 갑자기 벽을 통과해 집을 들어오거나, '여기로 이동'을 누르면 잠겨있는 경찰서나 다른 조이의 집도 방문할 수 있는 식이다. 자동차 또한 도로 중앙에 세우고 타고 내리는 등 부자연스러운 모습이 다수 보였다.
인조이의 얼리액세스는 오는 28일부터 시작된다. 개발진이 "이용자의 피드백을 수렴해 게임을 완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만큼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이용자에게 새로운 재미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정식 출시 이전까지의 업데이트와 DLC는 모두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정진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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