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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3% 붕괴' 다음 포털을 어찌하리오...카카오 노조 "분사 반대" vs 사측 "소통 지속"


포털 다음 담당 사내독립기업(CIC) 별도 법인으로 '완전 독립' 추진
"회사의 위기는 무분별한 분사로부터 시작, 고용 불안 우려" 노조 반대⋯사측 "의견 청취"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 노조가 포털 서비스 '다음'을 담당하는 사내독립기업(CIC)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려는 사측의 계획에 반대하며 19일 장외 집회를 갖는다. 사측은 "콘텐츠CIC의 재도약을 위해 분사 준비를 이제 시작한 단계로, 직원(크루)과 노조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하고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판교 사옥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카카오 판교 사옥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민주노총 산하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오는 19일 오전 11시 30분에 경기 성남시 카카오 사옥 앞에서 콘텐츠CIC 분사 반대와 사측의 임금단체 협상(임단협) 교섭 거부에 대한 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2014년 다음과 합병한 카카오는 검색(포털)과 콘텐츠 분야에서 심화하는 경쟁에 대응하고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다음 분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23년 5월 카카오는 다음 사업 부문을 CIC로 전환해 설립하고 약 1년 후에는 콘텐츠CIC로 이름을 바꿨다. CIC란 사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회사 내부에서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조직을 말한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노조 측은 "다음 서비스와 관련한 인력이 카카오 내 조직도상 300명이 넘고 유관 업무 담당자, 계열 법인 내 직접 관련 대상자를 포함하면 최소 800명 이상"이라며 "간접적인 업무 관련 담당자까지 포함하면 약 1000명의 고용불안이 예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분사와 관련한 직원 처우나 고용 안정, 향후 서비스 운영 등 모든 것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오는 4월 초 전적(고용된 기업으로부터 별개의 기업체인 다른 기업으로 적(籍)을 옮겨 그 다른 기업의 업무에 종사하게 함) 동의를 진행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한다"고 밝혔다.

또한 카카오 그룹 11개 법인에서 임금 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나 사측은 성과급 교섭을 거부, 추가적인 입장을 내지 않으며 교섭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어 교섭이 장기 교착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사측은 다음 분사 추진과 관련해 "카카오 그룹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포털 다음의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신속하고 독자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된 바 없으며 이사회 의결 과정 등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한때 40%대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다음 포털은 네이버와 경쟁에서 뒤지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다음 포털의 2월 평균 점유율은 2.72%로 지난 해 4%대에서 또 다시 주저 앉았다.

이런 상황에서 특단의 대책 없이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는 경영진의 우려가 분사를 결정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사측은 다음 분사 반대와 관련한 집회 등과 관련해서는 "직원(크루)과 노조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하고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유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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