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한국경제인협회가 10년만에 더불어민주당과 만나 민생경제 회복 방안을 논의한다.
4일 재계에 따르면, 한경협과 민주당은 오는 5일 국회에서 민생경제 간담회를 열고 최근 불거진 정치적 불안에 따른 경제위기에 대해 머리를 맞댄다.


이 자리에는 류진 한경협 회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한경협 회장과 야당 대표의 만남은 전국경제인협회(전경련) 시절이었던 2015년 9월 이후 10년 만이다.
한경협 전신인 전경련은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 정주영 현대 창업주가 활동했던 '재계의 맏형격'인 경제단체였다.
하지만 2016~2017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경제계와 청와대의 로비 창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4대그룹 대부분이 회원사에서 탈퇴하는 등 세가 급격히 위축됐다.
이후 한국경제인협회로 명칭을 바꿨고 삼성전자 등 주요 그룹들이 회원사로 복귀하며 재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데 주력해왔다.
한경협과 민주당은 주요 법안에 대해 극명히 다른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이 추진 중인 상법개정안에는 한경협이 강한 반대 의사를 표시해왔다.
연구개발(R&D) 직군에 대한 52시간 규제 완화가 담긴 반도체 특별법의 경우 한경협은 재계 입장을 대변해 법 통과를 주장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한경협과 민주당은 태생부터 같은 주장을 하기 어렵다"면서도 "서로 다른 주장을 펴온 이들끼리 만나 소통한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경협 관계자는 "지난 연말부터 민주당 측에서 경제단체장과 만남을 이어왔는데, 중간에 계엄이 발발하며 일정이 연기돼왔다"며 "이 자리를 통해 경제 활성화 방안을 고심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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