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최근 하락 추세를 보이던 비트코인 가격이 9만2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히자 급반등세로 돌아선 것이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셀스]](https://image.inews24.com/v1/ee302923031d7c.jpg)
2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U.S. Crypto Reserve)이 바이든 행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디지털자산에 관한 행정명령을 통해 실무그룹에 가상자산 전략 비축을 추진하도록 지시한 이유"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에는 "XRP(리플), SOL(솔라나) 그리고 ADA(카르다노)"가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또 "나는 미국을 전 세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 것임을 분명히 한다"면서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뒤이어 올린 글에서 "분명히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다른 가치 있는 가상자산들처럼 비축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며 "나는 BTC와 ETH를 사랑한다"고도 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 정부의 가상화폐 보유·축적(stockpile)뿐 아니라 '비축'(reserve)에 대한 의지를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짚었다.
그동안은 미국 정부가 보유 중인 가상화폐를 매각하지 않고 저장하겠다는 의미였다면, 이번에 사용한 '비축'이란 용어는 정부가 정기적으로 가상화폐를 적극 사들이는 것을 내포하는 말이라는 것이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즉각 반응했다. 3일 오후 1시 20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BTC)은 전날보다 8.29% 뛴 9만2735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9만2000달러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처음이다.
이더리움도 전날보다 9.88% 오른 2441달러에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리플(XRP)과 솔라나(SOL)는 각각 24.16%, 18.21%, 카르다노(ADA)는 전날보다 60% 이상 폭등했다.
/김효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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