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미국과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이 격해지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자국의 AI 관련 기업인과 연구자들에게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 여행을 피하라고 지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중국 기술분야 기업과 좌담회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신화=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f87ee01878456.jpg)
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 중국 당국이 AI 기업인과 연구자들의 기밀정보 유출을 우려해 미국 등 서방국 방문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미국의 요청으로 2018년 캐나다에서 체포됐던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처럼 외국에서 구금돼 미중 간 협상카드로 이용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당국이 대놓고 AI 전문가들의 서방국 여행을 금지한 것은 아니지만, 상하이와 베이징을 비롯 알리바바·딥시크 본사가 있는 저장성 등 기술 허브 지역에 이러한 지침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들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AI는 물론 로봇공학처럼 전략적으로 민감한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주요 기업 임원들이 미국과 그 동맹국을 방문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만약 서방국을 방문하게 된 경우 기업인들은 여행 전에 당국에 계획을 보고해야 하고, 돌아온 뒤에는 해당국에서 무슨 일을 하고 누구를 만났는지도 보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WSJ은 전했다.
특히 딥시크 설립자 량원펑은 지난달 10~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차 인공지능(AI) 행동 정상회의에 초대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다고 한다.
또 일부 소식통은 지난해 중국의 주요 AI 스타트업 설립자가 당국의 지시로 미국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김효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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