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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반탄' 장외 여론전…"尹 얼마나 외로웠을지"


'방탄의원단' 40여명, 여의도·전광훈 집회로
김기현 "가시밭길 가는 지도자 모습, 눈물 나"
'불참' 권성동 "野 찬탄 집회, 헌재 독립성 침해"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 40여명이 3·1절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친윤(친윤석열)계가 주축이 된 이들은 윤 대통령 직무 복귀를 주장하는 한편, 헌법재판소를 향해 '탄핵 기각' 압박도 이어갔다.

국민의힘 김기현, 추경호 의원 등이 1일 서울 여의대로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주최 '3·1절 국가비상기도회'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추경호 의원 등이 1일 서울 여의대로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주최 '3·1절 국가비상기도회'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추경호·나경원·윤상현 등 중진을 비롯한 여당 의원 37명은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주최 '3·1절 국가 비상기도회'에 참석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당시 관저를 가로막은 의원들 대부분이 참석해,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여론에 힘을 실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연단에 올라 "윤 대통령 마지막 심리 과정에 최종 진술을 하는 것을 들으셨냐"며 "(윤 대통령이) 얼마나 외로웠을까라는 생각에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의 안일함보다는, 나라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고통스럽더라도, 가시밭길이라도 이 길을 가야겠다는 지도자 모습을 봤다"며 "윤 대통령은 반드시 복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상현 의원도 "대통령 탄핵이야말로 대한민국 체제의 탄핵이고, 대한민국의 미래와 후손의 탄핵"이라며 "좌파 사법 카르텔·부정부패 선관위 카르텔·종북주사파 카르텔의 실체를 알고 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3대 카르텔 척결을 위한 성스러운 거룩한 정쟁을 선포하고자 한다"며 오늘 우리의 외침은 저 8명의 헌재 재판관에도 들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시각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광화문에서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에도 국민의힘 의원 10여 명이 자리했다. 일부 의원들은 여의도와 광화문을 오가며 얼굴을 비췄다. 이 자리에선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도 이어졌다.

강승규 의원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조치를 단행한 것은, 내란 세력을 막아내려는 비상조치"라며 "탄핵 세력은 반국가세력"이라고 주장했다. 박대출 의원도 "여러분 계몽되셨느냐"며 "헌재는 심판인데, 그 심판이 한쪽 선수와 짜고 힌트를 주고 희한한 일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들의 탄핵 반대 집회 참석을 '개인 차원'이라며, 지도부는 참석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중구 숭의여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 후 기자들과 만나 "가고 안 가고는 각자가 판단해서 결정하는 것으로 그렇게 했고, 지도부 입장은 과거와 지금이 동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이 여당 의원들의 '헌재 탄핵 기각 압박'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권 원내대표는, 야당의 '탄핵 찬성' 집회에 대해선 '헌재에 인용을 압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헌재 변론이 종결된 만큼 차분하게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야당이 헌재가 탄핵을 인용하도록 압박을 가하는 것은 헌재의 독립성 침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다수당의 힘을 이용해 위세를 가하는 모습은, 결코 국민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범열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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